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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노숙인 자립의지 북돋는 '희망의 인문학' 10년 만에 부활… 5월 개강

[서울시정] 노숙인 자립의지 북돋는 '희망의 인문학' 10년 만에 부활… 5월 개강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2.04.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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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재임 2008년 시작해 5년 간 6천여명 노숙인·취약계층에 인문학 교육

▲ 서울특별시청

[서울시정일보] 각자 말 못할 사연으로 노숙생활에 이르게 된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립의지를 북돋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의 ‘희망의 인문학’이 10년 만에 부활한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과 저소득층 소외계층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자기 성찰을 통해서 삶의 의지를 다지고 자존감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강력한 의지로 2008년 시작한 사업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6천여명에 가까운 노숙인과 저소득층이 참여하며 삶의 힘을 얻었다.

당시 사업은 철학, 글쓰기, 문학, 역사 등 인문학 중심의 강좌를 중심으로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는 특강 및 체험학습, 경영·재무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다.

시가 서울시내 대학교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하고 대학교에서 노숙인 시설 등으로 출강해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보건복지부 공모 노숙인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인문학이 포함되면서 2013년부터는 서울시 주도의 ‘희망의 인문학’이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올해부터 보건복지부 노숙인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오는 5월부터 노숙인을 위한 ‘희망의 인문학’을 다시 시작한다.

공개모집을 통해서 ‘희망의 인문학’에 참여할 노숙인시설과 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하고 각 시설로 전문교육기관의 강사가 찾아가거나 대학이 보유한 강사진이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강은 5월이다.

시는 그동안 ‘소수의 일부 시설 중심’ 운영 방식을 넘어서 ‘기본과정+심화과정’의 혼합 방식으로 새롭게 추진한다.

공모를 통해 신청한 노숙인 시설에서 기본교육을 하고 이 교육을 수료한 노숙인은 대학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 ‘심화과정’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교육 효과를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각 과정별로 초기 노숙인부터 만성 노숙인까지, 노숙 기간에 따라 목적과 교육 내용을 세분화해 맞춤형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보조강사 참여나 공공일자리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립을 위한 동기 부여도 강화한다.

기본과정 수강대상은 노숙인 시설 이용자라면 누구나 해당된다.

다만, 유형별·반별 정원 제한을 두고 시설별로 기본과정 대상자를 모집한다.

‘기본과정’은 5월 초부터 각 시설별로 개강하고 ‘심화과정’은 대학교의 여름방학을 이용해 7월 초부터 시작한다.

강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규모 집합교육이 아닌 반별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희망의 인문학’에 참여할 노숙인시설과 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공개모집한다.

4월 중 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수행기관을 선정한다.

강재신 자활지원과장은 “서울시는 노숙인을 위한 일자리, 주거지원 등 다양한 자립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은 이러한 자립 지원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노숙인의 자신감 향상과 자립 의지 고취, 삶의 원동력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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