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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수돗물 사용량. 코로나 전후 비교해보니…연평균 수돗물 사용량 석촌호수 4.7배만큼 줄어

[서울시정] 수돗물 사용량. 코로나 전후 비교해보니…연평균 수돗물 사용량 석촌호수 4.7배만큼 줄어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2.04.01 07:21
  • 수정 2022.04.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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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전후 수돗물 사용량 분석결과 공개…코로나 이전 대비 연평균 2.8% 감소

서울시민 연평균 수돗물 사용량 석촌호수 4.7배만큼 줄어
서울시민 연평균 수돗물 사용량 석촌호수 4.7배만큼 줄어

[서울시정일보] 일상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수돗물이다.

수돗물 사용량은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 모이고 생활하는지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발생 2년이 넘은 현재, 코로나 전후 서울시 수돗물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발생 이후 2년의 수돗물 평균 사용량을 비교했으며 연간 총 사용량 4개 업종별 사용량 자치구별 사용량 등을 분석했다.

서울시민의 연간 수돗물 사용량은 10억3,491만 톤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해 연평균 2.8% 감소했으며 업종별로는 일반용·공공용·욕탕용 사용량이 모두 감소한 데 비해 가정용만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사용량을 살펴봤을 때도, 강동·은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자치구의 사용량이 감소했는데 특히 업무·상업 밀집 지역인 중구·종로구·강남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1~2월의 수도사용량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이 확인되면서 향후 시민들의 일상회복 추세가 전망되기도 했다.

'20년~'21년 2년 평균 서울시내 수돗물 사용량은 10억3,491만 톤으로 코로나19 이전인 '19년 연간 사용량 10억6,506만 톤에 비해 약 3,015만 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촌호수 담수량의 4.7배에 달하는 양이 줄어든 것으로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적모임 인원제한·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연간 사용량은 10억6,506만 톤, 2020년과 2021년 연간 사용량은 각각 10억4,543만톤과 10억2,439만톤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2021년의 사용량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컸다.

이를 서울시민 1인당 연간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평균 3.1톤 만큼 사용량이 줄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시민 한 명당 한 해 동안 1톤 트럭 세 대 분량의 수돗물을 덜 사용한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은 증가하고 식당·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은 감소했는데, 이러한 변화가 수돗물 사용량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2천만 톤 증가한 반면, 상업·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3천만 톤 감소한 것이다.

‘가정용’ 사용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년 3월 이후 모든 기간에서 사용량이 증가했다.

이는 외출 자제, 재택근무 및 원격수업 확산 등에 따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증가폭은 연평균 3.2%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20년 5월에는 전년동기 대비 7.3%까지 증가했다.

반면 ‘일반용’ 사용량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든 기간에서 사용량이 감소했는데, 감소폭은 연평균 11.7%에 달했다.

이는 사적모임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에 따라 식당·카페·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직전인 '21년 2월에는 코로나19 이전 사용량 대비 20.1%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학교·병원 등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공공용’ 수도사용량 또한 연평균 약 1천만 톤 감소했고 대중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욕탕용’ 수도사용량은 연평균 약 8백만 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용’ 사용량의 경우, 원격 수업 확대에 따라 등교일수가 감소했고 특히 대학교의 경우 기숙사 상주 학생 수의 감소가 큰 폭의 사용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욕탕용’ 사용량은 연평균 40.6%까지 감소해 4개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욕탕용 사용량은 시민들의 위생문화 변화로 코로나19 이전에도 연평균 약 3.6%의 감소를 보여왔는데, 여기에 '20년 이후 욕탕용 수전수가 연평균 7.6% 감소하는 등 코로나발 영업부진이 더해져 큰 폭의 사용량 감소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자치구별 수돗물 사용량을 살펴보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돗물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대로 사용량이 증가한 지역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은평 두 개 지역이 유일했다.

감소폭이 큰 상위 자치구는 중구 종로구 강남구 순이었다.

특히 대표적 업무·상업지구인 중구의 경우 상업시설 사용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20년 21.4%, ’21년 26.1%까지 감소해 25개구 평균 감소치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주거지가 밀집한 강동·은평구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사용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용량의 약 70.7%에 해당하는 ‘가정용’ 사용량이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강동과 은평 각각 연평균 11.1%와 4.1%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1~2월 2개월간 수돗물 사용량은 1억6,415만톤으로 전년 동기 사용량 1억6,239만톤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따른 일상회복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코로나19 사태가 3년째에 접어들며 시민들의 일상회복이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올해 수도사용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달라진 서울시민의 일상을 이번 수돗물 사용량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일상회복에 따른 수돗물 사용량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수도사업본부 본연의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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