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구청장 김미경) 신사2동 통장단은 지난 9일 직접 제작한 유자차를 지역내 어르신 120여세대에게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동 주민센터 2층 비단뜨락과 앞 로비에서 지난 11월 24일부터 진행된 유자차 담그기는 우선 깨끗하게 유자를 씻는 작업을 시작으로 유자를 반으로 자르고, 씨를 제거하고, 채 써는 작업을 조를 나누어 실시한 후 마지막으로 설탕과 일정 비율로 버무려 큰 통에 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통장단은 12월 8일까지 숙성하는 2주간 동안 날마다 저어주는 등 정성을 가득 담아 유자차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28명의 전체 통장 중 불가피한 일정이 있는 일부 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통장들이 참여하여 사랑의 온정을 전하는 일에 힘을 보탰다. 통장들은 80kg 유자와 90kg 설탕을 넣어 140여 통의 유자차를 담갔다.
이렇게 만든 유자차는 매년 지역 내 혼자 생활하시는 저소득어르신과 청소년가구에 유자차를 전달하고 말벗서비스 및 안부확인 등을 하는 행사이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경로당에 어르신들이 모이지 않아 비대면으로 가정을 방문하여 전달했다.
장수 노인정 홍준기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든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데 이렇게 시간을 내어 유자차를 만들어 주신 통장님들에게 감사하고, 노인정이 폐쇄되어 통장님들이 만든 유자차를 함께 둘러 앉아 맛볼 수는 없지만 그런 날이 반드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사2동 통장 친목회 정찬일 회장은 “며칠간의 작업으로 몸은 조금 힘들었지만, 유자차를 받고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지내고 있지만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사랑에 대한 의미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사2동 안경식 동장은 “온기가 그리운 계절에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어 더 삭막해지고 있는 연말연시이지만 이런 작은 봉사활동이 소외된 이들에게 행복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