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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마당] 성북구 이육사의 시로 치유하는 이색 전시

[詩가 있는 마당] 성북구 이육사의 시로 치유하는 이색 전시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1.11.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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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정’, ‘파초’, ‘꽃’ 등 이육사 대표작 오감체험

▲ 이육사의 시로 치유하는 이색 전시

[서울시정일보] 서울 성북구 ‘문화공간이육사’가 이육사의 시와 겨울 숲을 배경으로 이육사 작품전 ‘시가 내린 숲’을 개최한다.

이달 11일부터 2022년 2월 12일까지 이어가며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문화공간이육사 3층 교목실에서 진행한다.

‘시가 내린 숲’은 1943년 1월 1일에 시인 이육사가 절친한 문인 신석초와 눈 내린 숲을 거닐며 독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갈 계획을 고백하는 장면을 모티브로 상상의 숲을 재현했다.

전시에서 선정한 다섯 편의 시는 ‘황혼’, ‘절정’, ‘파초’, ‘비올가 바란 마음’, ‘꽃’이다.

‘절정’, ‘파초’, ‘꽃’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이육사의 의지가 표현되어 있으며 ‘황혼’, ‘비올가 바란 마음’에는 이육사의 따뜻한 인간애가 잘 드러나 있다.

문화공간이육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다섯 편의 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육사의 시 가운데 저항시의 백미로 꼽히는 ‘절정’이나 희망찬 미래에 대한 확신을 표현한 ‘꽃’에 비해 널리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황혼’, ‘파초’, ‘비올가 바란 마음’도 당시 이육사가 처해 있던 상황 속에서 느꼈을 내면을 뛰어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시가 내린 숲’에서 선정한 각각의 작품은 시에 대한 해석과 함께 시적 배경을 재해석한 공간 연출과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이번 기획전은 사전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후 입장하며 관람 인원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단체관람 및 해설이 필요한 경우 ‘문화공간이육사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공간이육사’는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이 성북구 종암동에 거주한 사실을 기념하려는 지역 주민의 요구로 2019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개관 직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관이 장기화 되었으나 낭독극 ‘264, 그녀가 말하다’, 청소년예술교육 ‘사소한 이야기’, 3·1운동 기념프로그램 ‘대한독립만세’, 초등교육프로그램 ‘교실에서 만나요’ 지역아카이브기획전 ‘종암서재’, 온라인시민특강 등을 진행해 움츠러든 지역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는 이외에도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활용해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 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21년 서울시 시-구 상향적·협력적 일자리창출 사업에 선정되어 ‘성북역사문화콘텐츠 크리에이터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지역의 창의적 인재를 고용하고 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제작·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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