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기업과 시민의 기부를 받아 서울 내 임대아파트 7천여세대에 미니태양광 패널(260W 규모)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서울주택토지공사(SH공사)와 5개 미니태양광 기업(경동솔라에너지·현대SWD산업, 녹색드림협동조합, 광전ENG협동조합, 해드림협동조합)이 기부 협약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1인 가구나 임대주택 비중이 높은 서울의 에너지빈곤층 실태를 고려하는 동시에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반영해 2015년부터 민간 주도로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빈곤층은 소득의 10% 이상을 광열비에 지출하는 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이 해당된다.
지난 2015년 서울시가 25개 자치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총 4671가구를 대상으로 저소득층 에너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빈곤층의 9.5%는 냉난방설비가 부족해 더위와 추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저소득층에 대한 연료비 지원이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보고, 소비할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미니태양광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5개 기업은 미니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서울시 보조금과 SH공사 부담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총 4억원)을 지원했다.
경동솔라에너지가 지난해 11월 노원구 SH공사 임대아파트 293세대에 미니태양광 패널 설치를 지원한 결과 올해 2월 전력 사용량(16만3천445kWh)이 작년 같은 기간(23만2천106kWh)보다 30% 줄었다.
전기요금으로 따지면 주거면적 33.87㎡ 가구 기준으로 요금이 월 2만1천60원에서 1만4천470원으로 줄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