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부터 2018년 3월15일까지를 겨울철 제설·한파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이 기간 중 서울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서울시설공단 등 33개 기관은 24시간 체제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동시 가동한다.
서울시는 폭설에 대비해 제설인력 4만5680명, 제설제 5만4000톤, 제설차량 908대, 운반트럭·굴삭기 등 제설장비 251대 등을 확보했다. 민관·군경이 함께 장비 3288대와 군인·경찰 5344명을 동원한다.
시는 신속한 제설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진기지를 설치해 제설차량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고갯길, 고가차도, 입체교차 등 제설 취약지점 289개소는 제설담당자를 지정해 강설시 현장관리 및 상황전파 등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제설작업에 제약이 많은 이면도로에는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소형 자동액상살포장치'를 365대로 확대 운영하고, 신속한 제설을 위한 소형 제설장비도 올해 53대로 확대 도입한다.
환경인증 제설제 사용 비율을 20%로 높이고 자치구 도로물청소차를 활용한 친환경 액상제설을 확대해 환경도 고려한다. 염화칼슘 사용량은 적고 제설속도는 더 빠른 '습염식 제설시스템'을 2대 늘려 총 83대 운영한다.
시는 최근 이상기후에 대비해 기상청에서 파견된 예보 전문가(1명)와 기상상황을 정밀 분석해 신속한 초동대응을 위해 예보 3시간 전부터 비상발령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통해 서울에 폭설이 내리기 약 1시간 전부터 제설차량에 제설제 살포기, 삽날 등을 준비해 사전 제설태세에 돌입한다.
대설특보 발령에 대비한 교통대책도 마련했다. 특보 발령 시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을 30분~1시간 연장하고, 시내버스는 평일 혼잡시간대를 기준으로 집중 배차하고 막차시간은 최대 1시간 연장한다.
겨울철 적설량 감소로 남는 제설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설제 확보량을 최근 5년간 평균사용량 3만여톤의 180%에서 100%로 조정한다. 다만 폭설에 대비해 최근 5년간 1일 최대 평균적설량 8.4㎝를 제설할 만큼의 추가 제설제를 확보한다.
이밖에 한파TF도 구성해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상황총괄반 등 5개반 12명으로 꾸려진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높아져 올 겨울 제설, 한파대책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