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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2011년 동물나라 화제의 10대 뉴스' 는

서울동물원, '2011년 동물나라 화제의 10대 뉴스' 는

  • 기자명 송성근기자
  • 입력 2011.12.1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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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전국 강타 ‘구제역과의 전쟁’ 동물원 개원 최초로 문 닫아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 한 해 동안 서울동물원 동물나라에는 어떤 일들이 화제를 모았을까?
서울동물원은 언론 보도를 대상으로 2011년 한 해 동안 매스컴과 관람객들 사이에서 주목 받았던 화제의 10대 뉴스를 선정, 13일(화) 발표했다.

<1위 : 구제역과의 전쟁 2위 : 말레이곰 꼬마 3위 고리롱 사망 등>
선정결과 서울동물원 개원 이래 첫 폐장까지 하며 동물원 가족들이 사투를 벌였던 「구제역과의 전쟁」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탈출 9일 만에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아 서울동물원 최고스타가 되어 돌아온 「말레이곰 ‘꼬마’의 스타등극」과 세계적 희귀종 「서울동물원 간판스타 ‘고리롱’ 사망」으로 인한 애도물결과 함께 박제찬반 논란으로 붉어졌던 고리롱 이야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살아생전 수컷 셋을 죽인 치명적 요부로 팜므파말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국내 유일 그레비 얼룩말 ‘젤러’ 사망」, 백두산호랑이, 다람쥐원숭이, 흰손기번 등 멸종위기종 61마리 포함 222마리가 출산해 잔치분위기에 휩싸인「서울동물원 희귀동물 출산 러시 ‘경사’」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오랑우탄 백석, 러시아산 백두산 호랑이, 싱가폴에서 온 흰코뿔소 등이 주인공>
또한, 높이 24m 세계최고「침팬지 정글타워 조성」이 6위, 잠복 고환으로 들어가 자칫 암으로까지 발전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었던 「세계 첫 고환 보정수술 오랑우탄 ‘백석’」이 7위를 차지했으며 한러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 푸틴 총리로부터 기증받아 서울동물원 적응을 마친「러시아산 백두산 호랑이 러시아에서 도입」이 8위, 그리고, 代가 끊길 위기에 놓인 서울동물원 흰코뿔소를 싱가폴에서 들여와 건강한 2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컷 흰코뿔소 반입」이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제주도 돌고래 불법포획에 대한 해양경찰 수사발표에 따른「서울동물원 멸종위기종 불법포획 ‘황당한 돌고래쇼’」기사로 국민 뿐 아니라 환경단체로 부터 오해를 불러 일으켰던 돌고래 사건 기사가 서울동물원 관계자들을 가슴 아프게 한 기사로 10위에 올랐다

이밖에도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 : World Association of Zoos and Aquaria)의 정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부여 받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굳건히 해온「서울동물원 새로운 100년의 새 출발 ‘사이언스 동물원으로의 대변신’」선포도 화제에 올랐다.
또한,「동물 존중시대... 재미있는 동물작명의 세계」,「동물원 올챙이 3만마리 여름나기」,「서울동물원 나무늘보 2세탄생」,「사막여우 6마리 탄생」,「희귀곤충 특별전」,「말기 돼야 발견되는 동물암...눈꺼풀 감겨주는 게 전부죠」,「말레이곰 꼬마도 트위터시대」등도 올 한해 국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1. 구제역 ․ AI 와의 전쟁 선포 … 서울동물원 개원 최초 휴장 (1월)

연초부터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축질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서울동물원이 개원 최초로 동물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구제역, AI와의 전쟁을 선포와 함께 1월1일부터 25일까지 휴장까지 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동물원엔 309종 2747마리 동물 가운데 구제역에 걸릴 수 있는 대형 초식동물은 기린․하마․코끼리․캥거루 등 49종 569마리, AI 대상인 조류는 106종 871마리로 전체 동물에서 60%에 이르며 질병발생시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몰살 뿐 아니라, 최소 2년이상 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동물원은 구제역, AI 감염 예방을 위해 사육사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동물원 출입 통제하는 등 동물원을 휴장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모든 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전염병차단에 성공하는 신화를 이뤘다.
2. 탈출 행각 말레이곰‘꼬마’… 서울동물원 최고 인기스타로 등극 / 5월

지난해 12월 6일 서울동물원을 탈출, 열흘간의 탈출행각을 벌여 왔던 말레이곰 ‘꼬마’가 서울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로 등극했다.

청계산 출입통제 함께 연인원 1800여명이 투입되고, 수색견 30마리, 헬기 5대 등 희대의 탈출행각을 벌이다 돌아온 말레이곰 ‘꼬마’의 탈출행각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국민들의 관심은 날로 늘어갔고 급기야 연중 사계절 야외 생활이 가능한 대저택(?)의 주인이 되었다. 꼬마의 포획장소인 청계산 정상에는 ‘그의 탈출행각이 소개된 간판이 설치되었고, 관람객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특별히 진행되기 시작했다. 꼬마의 트위터도 만들어져 그의 인기는 초절정으로 다다르기 시작 했으며 급기야는 조만간 그의 짝을 들여오기 위한 서울동물원의 노력도 꾸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3. 세계적 희귀종 서울동물원 간판스타 로랜드‘고리롱’사망 / 2월

고릴라 짝짓기 비디오 방송,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등 국내 유일의 수컷 로랜드 고릴라가 2월 17일 오후 8시 10분경 마침내 눈을 감았다.
48세(1963년 추정)의 나이로 고릴라의 평균 수명이 30~40년인 것을 감안하면 ‘고리롱’은 이미 백수를 누린 할아버지 격이었다.
아프리카 케냐 출신의 고리롱은 서울동물원의 전신인 ‘창경원’ 시절부터 관람객들을 맞이했지만 후세를 남기지 못하고 떠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특히 지난 2000년 암컷 로랜드고릴라(1978년생) 고리나와 한집살림을 차려 왔지만 서로의 반응은 냉담해 결국 2세 출산에 대한 희망은 저버리고 말았다.
사망 전 2세 출산을 위해 영양식단 제공 등 2세만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해에는 강남 차병원 비뇨기과팀이 동물원을 찾아 고릴라 애정행위를 담은 ‘고릴라 포르노’ 영상물을 틀어주고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도 먹이기도 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고리롱이 사망하면서 현재 국내에 남은 고릴라는 고리롱의 짝인 암컷 ‘고리나’ 한 마리뿐이다.

4. 동물원의‘팜므파말’국내 유일 그레비 얼룩말‘젤러’사망 / 11월

세계적 멸종 희귀종인 국내 유일의 그레비 얼룩말 ‘젤러’(1980년생)가 11월 28일 숨을 거뒀다. 사인은 노쇠로 인한 자연사였다. 얼룩말의 평균 수명은 25살이라 젤러는 장수한 편이다. 젤러는 1983년 3살 남짓 어린 나이에 수컷 세 마리와 함께 독일에서 국내로 들어 왔다. 사육사들은 콧대가 높은 젤러에게 매혹적인 여성 스파이로 유명한 마타하리(새벽의 눈동자)란 이름을 붙여줬다. 생전에 젤러는 수컷들과의 합사를 거부했다. 얼룩말로는 청년기인 10살부터 수컷들과 합사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젤러의 뒷발에 차인 수컷 3마리는 모두 쇼크사했다. 이로 인해 젤러에게 '남편을 잡아먹는 말'이라는 뜻으로 팜므파탈에 빗댄 '팜므파말'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짝짓기를 거부한 젤러는 혼자 지냈다. 몇년 전부터 블레스복이라는 영양을 함께 살게 했지만 젤러는 외면하며 단 한번도 곁에 가지 않았다. 온순한 젤러가 유독 짝짓기 때 난폭해진 원인은 여러 수컷 중 한 마리를 선택하는 야성을 버리지 못한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그레비 얼룩말은 어깨 높이 1.4~1.6m로 얼룩말류 중 가장 크다. 멸종위기 Ⅰ급 동물로, 세계적으로 2,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5. 서울동물원 희귀동물 출산 러시‘경사’/ 11월

천연기념물 반달가슴곰, 두루미 등 희귀동물을 포함해 올들어 서울동물원에서 태어난 동물은 모두 57종 222마리로, 이 가운데 국내 천연기념물은 4종 44마리, 국제협약으로 보호받는 희귀동물은 사막여우, 백두산호랑이 등도 20종 61마리가 포함되어 있다. 천연기념물은 두루미 7마리(202호)를 비롯해 반달가슴곰(329호) 2마리, 원앙이(327호) 30마리, 수달(330호) 4마리, 두루미(202호) 7마리 등이다. 국제협약으로 보호받는 국제적인 희귀동물 중에는 지난 1월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329호) 2마리가 태어나 지난 9월15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종복원센터로 보내져 자연으로 돌아갔고, 분홍펠리컨과 두발가락나무늘보는 서울동물원에서는 처음으로 태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지역의 서식환경을 재현한 야외방사장에서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가 태어났다. 또 2005년 4월, 남북 분단 이후 처음 들여온 말승냥이는 동물원에 온 지 5년 만인 2010년 4월에 이어 올해에도 출산에 성공해 남한에서 완전 멸종된 순수 한반도 토종늑대의 대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같이 희귀동물이 늘어난 것은 단순한 전시 중심의 운영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동반자로 함께 살아간다는 ‘동행동물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 등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6. 높이 24m, 세계최고층「침팬지 정글타워 조성」/ 4월

서울동물원은 최고 높이 24m의 침팬지 정글 타워를 4월 6일 공개했다.
50여일간 제작된 침팬지 정글타워는 기존 세계 최고 높이였던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의 15m보다 9m나 높다. 원래 침팬지 정글 타워의 높이는 6m였다. 타워 높이를 최고 4배까지 올린 이유는 침팬지에게 자신들이 살던 곳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침팬지는 아프리카 세네갈, 탄자니아에 주로 분포하며 삼림이나 낙엽수림 등에서 서식한다.
이들은 최대 200m 높이에 있는 나무에까지 올라가 과일이나 나뭇잎을 먹는다. 서울동물원은 침팬지는 주로 야생에서 20~30m의 나무 상층에서 생활한다는 점에 착안해 침팬지가 가장 좋아할 만한 높이인 20m대의 타워를 만들었다.
침팬지의 안전을 고려해 세 개의 꼭대기가 삼각형 구조를 이루도록 했다. 동물원에는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두 마리, 새끼 두 마리 등 모두 다섯 마리의 침팬지가 살고 있다. 암컷끼리 높은 곳에서 싸울 것을 대비해 각 꼭대기에서 다른 기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밧줄과 나무계단으로 서로 이어놓았다. 침팬지타워로 침팬지의 활동성이 좋아져 침팬지의 건강은 물론 방문객들은 좀더 생동감있는 관람을 즐길 수 있게 됐다.

7. 세계 첫 고환 보정수술 오랑우탄‘백석’/ 6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오랑우탄 ‘백석’(09.5.27생)에 대한 고환 보정수술이 성공적으로 추진됐다.
오랑우탄 ‘백석’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 엉덩이뼈 근육 이상으로 왼쪽 고환이 뱃속으로 들어가 있어 자칫하면 불임은 물론 암 가능성까지 있어 동물원 식구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이에 서울동물원 동물병원 수의사팀과 강남자이병원 비뇨기과 박정원교수는 2시간 수술 끝에 정상으로 고환 수술을 마쳤으며, 뱃속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왼쪽 고환의 제자리를 찾아 주었다. 현재 백석이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수술후유증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에 사육사들의 헌신적인 간호는 계속 필요할 전망이다.

8. 한러수교 20주년을 기념, 러시아 푸틴 총리의 선물「러시아산 백두산 호랑이 도입」

일명 백두산호랑이라고도 불리우는 시베리아산호랑이 암수 한 쌍이 지난 5월 22일에 서울동물원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증을 약속한 선물로, 21일 비행기로 운송돼 서울동물원에 새 살림을 차렸다.
이들은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 떨어진 ‘펜자’와 약 1000㎞ 거리의 ‘로스토프나도누’ 동물원에서 데려와 이름을 ‘펜자’와 ‘로스토프’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이들 암 수 한쌍은 지난해 7월생으로, 현재 몸무게는 약 60~70㎏ 정도다. 장성한 백두산 호랑이는 몸길이가 보통 2m 전후이며,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은 몸길이가 390cm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9.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컷 흰코뿔소 싱가폴 동물원서 반입 성공 / 11월

싱가폴 동물원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수컷 흰코뿔소 한 마리가 11월 3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만델라’는 2004년 10월15일생의 건장한 청년으로 지난 11월 3일 싱가폴동물원을 출발한지 10시간의 여정 끝에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그날 밤 자정 무렵 서울동물원에 도착했다.
‘만델라’는 2004년 12월 7일 국제혈통등록에 등재된 동물로서 국제적으로도 그 혈통성을 인정받은 동물이다. 현재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흰코뿔소는 서울동물원에서만 4마리(♂ 1 코돌이 / ♀ 3 코순이, 수미, 초미)를 보유하고 있으나 수컷 ‘코돌이’와 암컷 ‘코순이’, ‘수미’의 경우 나이가 많아 임신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유일하게 임신이 가능한 ‘초미’가 있어 새로운 수컷 코뿔소의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 2010년 6월, 그동안 서울동물원과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던 싱가폴동물원으로부터 오픈교환방식으로 수컷 한 마리를 보내 주겠다는 소식이 온지 1년 6개월 만의 낭보였다. 흰코뿔소의 국제간 동물거래는 동물상을 통해 구매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가격 또한 상당하는 고가의 동물로서 금번 싱가폴동물원 흰코뿔소의 도입은 지금까지 서울동물원이 활동해 온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 (WAZA : World Association of Zoos and Aquaria)의 정회원으로서의 자격을 부여 받는 등 국제적인 위상을 굳건히 해온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 할 수 있다.
10. 돌고래 공연 불법포획 논란 보도⇒ 상호교감 의한 동물행동풍부화 / 11월

지난 7월 14일 해양경찰청의 제주도 돌고래 불법포획업자 적발 발표로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돌고래가 도마 위에 올라 곤혹을 치렀다.
아울러 돌고래쇼 진행에 따른 동물학대 논란을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환경단체는 거센 반발과 함께 불거진 자연으로의 회귀를 주장했지만 서울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의 조련사와 동물간의 상호 교감을 통한 동물행동풍부화의 과정임을 주장했다.
서울동물원의 돌고래 공연에서 동물학대는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으로서 동물연습과정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동물행동풍부화란 동물들의 서식환경을 재현한 시설풍부화, 사회성풍부화, 먹이풍부화, 상호교감풍부화, 놀이풍부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한 동물행복만들기를 추진해 나오고 있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앞으로도 동물복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동행’(동물들의 행복, 동물들의 자유스런 행동, 동물과 인간의 동반자적 동행)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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