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팬데믹 시대의 돌파구突破口, 피아노 교본 바이엘처럼 쉬운 그리스 신화를 읽다

팬데믹 시대의 돌파구突破口, 피아노 교본 바이엘처럼 쉬운 그리스 신화를 읽다

  • 기자명 박용신 주필/논설위원장
  • 입력 2021.06.10 07:18
  • 수정 2021.06.10 08:4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재영 작가의 신간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 신화와 사랑 이야기

<피아노 교본 바이엘처럼 쉬운 그리스 신화를 읽다.>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 신화와 사랑이야기를 펴낸 윤재영 작가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 신화와 사랑이야기를 펴낸 윤재영 작가

<서울시정일보 종로 = 박용신 기자> 청소년 시절, 누구나 한 번 쯤은 그리스 신화에 매료되어 밤을 새운 적 있었을 것이다. 이리저리 이 책 저 책들을 비교해 가며 이해의 부족과 왜 이런 얘기가 구성되고 생성된 것인가에 대해~. 그 많은 신화 얘기 속에서 때론 주인공이 되어 꿈과 용기를 키우던 시절도 있었다. 세월과 삶이라는 인생 여정의 나이 텀에서 다시 등장하는 신화 얘기들...

아주 편하게 신화의 사랑 이야기들을 읽는다. 삭정이진 나뭇가지에 연둣빛 새순이 돋듯, 새롭게 다가서는 사랑의 감정들, 작가 윤재영"이 지은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 신화와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신화 속 사랑이야기를 잘 꾸린 실타래 풀 듯, 쉬우면서도 새록새록 피어나게 그려냈다.

윤재영 작가의 신간
윤재영 작가의 신간

작가 윤재영은 춘천에서 태어나 강원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원 아동심리학 석사를 공부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인디아나대학 교육학 석사, 퍼듀대학 아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버밍햄 샘포드대학 교수와 버밍햄 한글학교 교장을 지냈다. 계간 한겨레 문학으로 등단, <고향> <바람> <들꽃> 등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리스 신화와 사랑 이야기서문에서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아이에 숙제를 도와주다 그리스 신화를 접하게 되고 기회가 되어 그리스 여행을 다녀와 첫 번째 기행 <그리스 유적지를 돌아보며>를 펴냈으며 후편 <그리스 신화와 사랑 이야기>가 나왔다.

네다섯 살 때 어머니가 저녁 기도가 끝날 때 마다 다락에서 꺼내 주시던 과자는 기도 잘하라고 어머니가 칭찬으로 내려주신 상 인줄도 모르고 무슨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주님이 주시는 신비한 보물 상자가 있는 줄로 알았다고 했다.

훗날 그러한 미상(美想)적 단상 안에서 어쩜 작가는 신화라는 더 진일보한 보물 상자를 열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선물 보따리처럼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의 선물들, 결국, 작가는 여성의 관점에서 사랑 이야기를 그리스 시대에 신화 속에서 자기의 이야기로 엮어 냈다.

잠재의식 속에 그리움의 파장들이 오색무지개 다리를 놓아 신화가 된 주인공들을 만나게 해주었다고도 했다. 부단히 시도된 신과 여자로써의 변신, 그리고 이렇게 외치고 있다. 신화 속 이야기는 결국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라고...

그리고 이렇게 결말한다. 고대 그리스 법을 만든 현자 솔론을 인용, 진정한 행복은 죽을 때 잘 죽는 거라고, 사랑하며 살다가 사랑으로 죽는 일, 세월이 흘러 환경이 바뀌어도 신화가 주는 메시지는 반복되어 왔고, 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으라는 말을 상기하며 신화가 허황된 이야기 같지만 이 시대 그 속에 신의 한 수가 들어 있음을 알아채라고...

어떤가 온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인 이때, 방구석에 배 깔고 작가 윤재영과 함께 신화의 교본 같은 <여성의 관점에서 본 그리스 신화와 사랑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는 것도 이 무료하고 지루한 팬데믹 시대의 시간을 보내는 신의 한 수이겠다.

책 구입, 종로 영풍, 교보문고 비가람출판사 <

기사 사진 =박용신 서울시정일보 주필/논설위원장 (bagam@hanmail.net)

저작권자 © 서울시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