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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8개 장거리노선 운행 조정...승객안전 편의 증대

서울시내버스 8개 장거리노선 운행 조정...승객안전 편의 증대

  • 기자명 손수영 기자
  • 입력 2017.10.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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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 제공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버스기사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장거리노선을 분할하는 등 버스노선을 일부 조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은평구·마포구·서대문구를 경유하는 버스노선 중 8개 노선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703, 706, 760 노선은 분할하거나 단축한다. 스마트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노선 기점에서 종점까지 이동하는 승객은 극히 드물었다.

703번은 파주 문산에서 서울역까지 86㎞를 운행하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를 774번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운행거리가 16㎞(불광역~서울역) 단축되고 배차간격도 3~4분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 시내버스중 가장 운행거리가 긴 노선인 706번은 파주 교하·운정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던 것을 불광역까지만 운행하고 노선번호를 773번으로 변경한다. 

760번은 파주 금촌에서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78㎞(운행시간 200분)를 운행하는 노선인데 앞으로는 761번(진관차고지~영등포역)과 775번(파주 금촌~구파발역)으로 분할된다.

이와함께 은평구와 서대문구를 지나는 노선 5개(704, 7019, 7714, 7723, 7733)도 조정해 차내 혼잡을 줄인다. 노선 단축을 통해 확보한 차량을 혼잡노선에 투입해 배차간격을 1~5분 줄일 예정이다.  

704번은 하나고·진관사를 경유해 은평뉴타운 3·5·7단지가 아닌 은평뉴타운 2·11단지를 운행한다. 7019번과 7714번은 7019번으로 통합된다. 7723번은 하나고, 진관사 구간을 다니지 않고 구파발역을 종점으로 한다. 7733번은 노선번호를 7734번으로 변경해 백련사 주변, 명지대~홍대입구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원흥지구는 경유하지 않는다.

시는 또 장거리노선 단축에 따른 여유 차량을 705번, 720번, 7211번 등 승객 수가 많은 노선에 배차해 시민 버스 이용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변경된 노선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노선별 조정 시행일자는 결정되는 즉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되고 차량내부·경유정류소 안내문 형태로 부착된다. 

이번 조치는 장시간 운행에 따른 운전기사 피로누적을 줄이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상 규정된 운수종사자 휴게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은 주요 권역간을 환승 없이 1번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해당 노선 운수종사자는 약 4시간 가량 쉴 틈 없이 운전을 해야 한다"며 "차량 정체 시에는 5시간 가깝게 운행하는 경우도 있어 운전자의 용변권 확보 난항, 피로누적·스트레스 등 운전근로자의 인권·근로여건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버스노선 조정은 운전원의 법적 휴게권리 보장을 통한 안전 최우선의 대중교통 운영 및 과밀혼잡 완화, 배차 간격 단축 등 시민편의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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