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제가 율곡로를 만들면서 단절한 종묘와 창경궁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터널 상부를 복원하면서 종묘와 창경궁 사이의 담장을 따라 걸을 수 있는 320m의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한다.
보행로는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지며 복원 예정인 담장을 따라 창경궁 부지 내부를 통과하게 돼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보행로 시작점과 종점에 전망공간도 조성해 통행로 뿐만 아니라 산책로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보행로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이 가능토록 북신문과 연계되는 창경궁의 출입구를 설치해 시민의 편익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관련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대안을 도출하고 문화재청과 종로구 등 관련 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보행로 조성을 위한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를 지난 8월 통과했다. 올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내년에 시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율곡로 상부 복원 녹지에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해 종묘, 창경궁, 창덕궁 등 궁궐문화재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역사와 문화자원이 함께 하는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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