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창경궁 문정전에서 탱고 공연이 펼쳐져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한복을 입은 댄서들이 조선시대 왕실의 연회 장소였던 통명전과 사도세자의 뒤주가 놓였던 문정전 앞마당에서 국악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추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 유산인 '탱고'와 우리의 전통 궁궐 '창경궁'의 만남이 특별했다.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는 문정전에서 아르헨티나 정통 탱고 연주회가 마련됐다.
아르헨티나에서 천재 반도네오니스트라 불리는 라우타로 그레코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러시아 출신 탱고밴드 '솔로탕고', 아르헨티나 전문 탱고 댄서 후안 블리치 & 로시오 리엔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무대복인 한복을 입고 현대 국악 리듬에 맞춰 탱고를 추면서 주목 받았다.
한복연구가 김숙진(김숙진우리옷 대표) 제작, 디자인 한 요선철릭(허리에 선 장식이 있는 겉옷) 주름과 서양 정장인 턱시도를 응용한 한복이 탱고의 동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댄서들은 정열의 탱고를 추었고 가을의 창경궁과도 잘 어우러져 관람객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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