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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제16회 서울역사학술대회 개최

서울역사편찬원, 제16회 서울역사학술대회 개최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9.0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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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은 8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제16회 서울역사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용산의 도시형성과 역사적 특성'이다. 주한미군 이전에 따라 일제강점기 건설된 용산 군사기지를 중심으로 용산의 근현대 역사를 살펴본다.

이번 대회에는 정재정 서울시립대 교수 등의 발표 외에도 한미연합사령부 역사보좌관도 발표자로 참여한다. 

첫 번째 발표는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정재정 교수는 조선시대 운수의 중심이었던 선박으로부터 개항 이후 철도가 놓이면서 용산지역이 새로운 교통의 구심점으로 변모한 과정을 살피고 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군사기지에 관한 전문가 서민교 연구원은 일본제국주의의 대륙침략이라는 관점에서 용산의 일본군기지 건설과정을 검토하였다. 그에 따르면 용산을 중심으로 조선에 상주했던 일본군은 본래 중국과 러시아와의 전쟁을 상정하고 편성되었으나 조선 내부의 불안한 정세로 인하여 치안 유지에 더 집중했으며, 1930년대 이후 만주로 진출한 관동군과 협력하면서 조선에 배치된 일본군은 대륙침략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세 번째 발표자인 한미연합사령관 역사보좌관 해롤드 E. 롸우 주니어 박사는 주한미군의 입장에서 1945년 해방 이후 주한미군이 용산기지를 어떻게 이용하고, 그곳에서 생활해 왔는가에 대해 검토하였다. 특히 롸우 박사는 주한미군이 예전 일본군이 건설한 건물들을 유지, 활용함으로써 용산지역의 역사성을 보존하는데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네 번째 발표자로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류민들의 활동과 삶을 연구하고 있는 박준형 교수는 일제강점기 용산의 지역사회가 군‧관‧민의 위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특히 군사기지로서의 용산이 아닌 일반 주민들의 삶에 주목하였다. 박준형 교수는 용산소학교 출신 일본인 동창회에서 발행한 회지를 바탕으로 용산에 거주한 일본인 주민들의 체험과 시각을 고찰한다.  

다섯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신철 성균관대 연구교수는 용산 미군기지를 둘러싼 사회적 기억과 역사화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신철 교수는 해방 이후 용산지역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회적 기억을 검토하였다. 그에 따르면 ‘해방촌’, ‘기지촌’, 이태원 등 현대 용산의 다양한 사회적 기억은 용산 미군기지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이신철 교수는 주한미군의 기지 이전 이후 반환되는 공간에 남아 있는 기억과 공간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만 용산지역이 갖는 역사성을 살려 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해롤드 E. 롸우 주니어 박사는 주한미군 입장에서 1945년 해방 이후 용산기지의 역사를 검토한다.롸우 박사는 "주한미군이 예전 일본군이 건설한 건물을 활용해 용산지역 역사성을 보존하는데 노력했다"고 주장한다.

학술대회에는 누구나 행사 당일 현장등록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없다.

김우철 서울역사편찬원 원장은 “용산지역이 한강 이남과 이북을 잇는 교통의 결절점으로 개항 이후 근대도시의 첨단에 있었으며, 또한 외군이 기지를 건설하고 주둔했다는 아픈 역사와 함께 다양한 이국 문화를 품고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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