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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디자인으로 학교폭력 예방

서울시, 디자인으로 학교폭력 예방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3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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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배명중ㆍ성북구 장곡초 대상 사업 완료

▲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학교폭력예방디자인'으로 학교폭력 근절에 나선다.

서울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디자인정책의 일환으로 신체적·정신적 과도기인 청소년에게 학교폭력이 미치는 심각성에 주목하고 디자인을 통한 학교폭력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서울시의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서울시가 작년에 선정한 사업지 2곳의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올 초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은 사후조치 위주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학교폭력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적 원인 분석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지속적인 아이디어 워크숍, 인터뷰 등을 통한 지역 맞춤형 솔루션 ▲학생·주민이 접근하기 쉬운 공간에 문화놀이 시설을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이에 시는 2014년 은평구 충암중을 시작으로 2015년 도봉구 방학중, 2016년 송파구 배명중, 성북구 장곡초에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을 적용‧완료했다. 올해는 4개 학교(광진구 서울용마초, 동작구 영화초‧영등포중‧고)를 대상으로 현재 조성 중이다. 내년에는 1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사회적 지지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학교폭력 경험이 감소하고 학생 정서와 체력을 발산할 수 있는 문화놀이 공간, 여가시설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관련 연구결과에 근거해 현장조사한 결과, 해당지역의 지역민이 자유롭게 모이는 장소이며 개방된 공간으로써 다수의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학교 인근 공원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디자인 솔루션을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 대상학교가 있는 송파구 삼전동은 다가구 밀집지역으로, 기초생활수급자와 다문화가정 등이 많이 살고 있다. 성북구 장위동은 일대에 재개발 사업이 해제되며 빈집이 늘어 우범 지역으로 꼽혀왔다.

시는 먼저 배명중 일대 삼전근린공원에 무료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청소년 권장도서가 있는 벤치,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도 만들었다. 시설물 사이에는 조명을 둬 야간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게 했다.

내달 1일부턴 이곳에서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모두 볼 수 있는 야외영화관도 생길 예정이다. 개장일엔 학교폭력예방 연극경연대회 중ㆍ고등학교 수상작을 상영하는 영화제도 개최된다.

성북구 장곡초 인근 마을공원은 '온 마을이 한 집'이란 의미에서 '온마을집'이란 콘셉트로 꾸몄다. 젠가ㆍ할리갈리 등 쉽게 놀 수 있는 보드게임을 마련했고, 바둑과 윷놀이 등 모두 함께 즐기는 놀이물품도 비치했다. 아이들과 온 부모끼리 소통하는 휴게시설도 있다. 공원 가장자리에는 산책로를 따라 야광 트랙을 설치, 밤에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 학교폭력예방디자인은 학교폭력의 유형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해 시범적용하고 청소년의 문화활동을 활성화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자발적인 활동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며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범죄예방, 어르신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건강 디자인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디자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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