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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척추가 흔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척추가 흔들리고 있다’

  • 기자명 조규만기자
  • 입력 2011.11.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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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디스크질환 진료환자 219만 9천명, 최근 5년동안 1.2배↑

[2010년 기준 성별 연령대별 진료환자(명)]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디스크 질환(M50, M51)’의 진료환자가 2006년 182만5천명에서 2010년 219만9천명으로 나타나, 최근 5년 동안 1.2배 증가하였고, 인구 10만 명 당 환자수는 2006년에 3,849명에서 2010년 4,496명으로 1.17배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2010년을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진료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55만 5,6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중 여자가 34만 7,130을 차지하였다. 40대 이상 60대 이하의 진료환자는 142만 782명에 달해 전체 진료환자수의 64.6%를 차지하였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06년 대비 2010년 진료환자수의 증가비는 70대가 1.41, 80대 이상이 1.53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디스크 질환’을 상세 질병 분류별로 진료환자수 및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를 살펴보면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 M50)'의 2006년 진료환자수가 53만 4,279명이었던 것이 2010년에 69만 8,410명으로 2006년 대비 1.31배 증가하였고,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도 2006년 1,127명에서 1,428명으로 2006년 대비 1.27배 증가하였다. 진료환자수 및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남자에 비해 여자가 많게 나타났다.
'기타 추간판장애(허리디스크, M51)'의 경우, 2006년 진료환자수가 136만 4,895명이었던 것이 2010년에 160만 9,926명으로 2006년 대비 1.18배 증가하였고,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도 2006년 2,879명에서 3,292명으로 2006년 대비 1.14배 증가하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디스크 질환’의 정의에 대해
중심부(수핵)와 이를 싸고 있는 질긴 외곽부(섬유륜)로 구성되어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탄력을 잃고 갈라지게 되어, 디스크를 이루고 있는 수핵이 갈라진 섬유륜 틈 밖으로 밀려나가거나 터져나가게 되는 상태라고 하였다.

‘디스크 질환’에는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가 있는데

- 목디스크는 7개의 경추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경추가 추간판후방으로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여러 증상을 유발시키는데, 이를 경추간판장애(경추추간판탈출증),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라고 하였다.

허리디스크는 5개의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서 갈라지거나 틈이 생겨, 디스크 한의 수핵이 외부 층에 있는 섬유륜의 틈을 통해 빠져 나가면서,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 주위에 염증 반응을 일으켜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요추의 제일 아래에 있는 두 개의 디스크에서 일어나며 탈출된 디스크는 척추 내에 위치한 신경을 압박하여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의 통증(방사통), 감각 저하, 저림 증상과 근력 약화를 유발하며

탈출된 디스크는 요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은 추간판탈출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것들이 있으며,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은 요통 환자의 극히 일부에서만 발견된다고 하였다.

박융 교수는 디스크 질환의 원인으로 좋지 않은 자세와 비만, 흡연을 꼽았다. 보통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디스크내의 수분 함량이 감소하여 탄력성이 떨어져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하여 디스크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비만이나 흡연은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조장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였다.
디스크 질환의 증가원인으로는 현대는 문명의 발달로 과거에 비해 한자세로 앉거나 서서 일하는 직업이 늘어난 직업적인 요인과 비만 환자의 증가 및 수명연장으로 인한 노령 인구가 증가한 점을 들었다.

특히 디스크 질환의 치료법에 대해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꼽았다.

대부분의 환자들(80-90%)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어,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상당수가 호전되고, 심지어 단순한 휴식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였다.

때문에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첫 2-3주 동안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하며, 충분한 치료를 받고 나도 정상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게 된다고 하였다.

(1)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는 단기간의 휴식(안정)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신경근 차단술 등을 들었다.
* 약물치료 : 디스크 탈출로 인해 생긴 부종(붓기) 및 국소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제가 흔히 사용
* 물리치료 :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초음파, 전기 자극, 핫팩, 콜드팩, 마사지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견인치료로 효과를 얻기도 함.
* 운동요법 : 통증이 경감되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꾸어 주는 운동을 배우는 것이 좋음. 통증이 좀 더 감소하면 조금 더 강화된 운동을 함으로써 유연성, 근력,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음
* 경막외 주사요법 또는 신경근 차단술 : 심한 다리 통증이 있을 때 사용될 수 있으며, 이것은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경막외 공간(척추 신경 주위)이나 신경근 주위에 주입하는 것으로 대개 3회에 걸쳐 시행됨

(2) 수술적 치료
-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아야 호전이 가능하다고 지적하였다.
- 수술적 방법으로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하여 통증과 근력약화를 유발하는 현상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이루어지며, 가장 대표적인 수술방법은 추간판 절제술이 있다. 이것은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서, 추간판 탈출증의 표준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다.

‘디스크 질환’의 예방법으로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서있거나 앉을 때 올바른 자세유지, 적당한 몸무게 유지, 금연 등을 꼽았다.
○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한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디스크질환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수영과 같은 수중운동, 걷기, 고정식 자전거, 체조(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 등을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였다.

○ 서거나 앉을 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장시간 허리를 구부리고 작업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방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또한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운반할 때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기를 권하였다.

○ 비만은 허리 근육을 긴장시키고, 여러 가지 요추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고, 적당한 몸무게 유지는 디스크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지적하였다.

○ 흡연은 척추뼈의 칼슘을 감소시키며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여 요통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금연을 강조하였다.

○ 목에 좋은 자세로는 주무실 때에는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책을 읽을 때에는 책상위에 책받침대를 사용하여 눈높이에 책이 위치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TV나 모니터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한 곳을 응시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30분에서 1시간 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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