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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한여름밤 반딧불 향연’ 체험코너 진행

서울대공원, ‘한여름밤 반딧불 향연’ 체험코너 진행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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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한여름밤 반딧불 향연’ 체험코너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늘날 반딧불이는 희귀한 생물이 되고 말았지만 예전에는 시골 마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곤충이었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에게는 자연에 대한 생태감수성을, 어른들에겐 옛 추억과 향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반딧불이에 대한 동물해설사의 생태설명과 함께 서울대공원 곤충관 인공증식실에서 직접 번식한 반딧불이의 아름다운 불빛을 체험해보자.

1300여마리의 애반딧불이가 꽁무니, 즉 배마디에서 내뿜는 아름다운 불빛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동물원 정문광장 쉼터에서 진행된다. 동물해설사의 생태해설과 더불어 반딧불이 생태사진과 동영상도 상영되며 현장 선착순 접수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반딧불이류 7종이 기록돼 있으나 주로 관찰되는 종은 애반딧불이(Luciola lateralis)를 비롯해 운문산반딧불이(Hotaria unmunsana), 늦반딧불이(Pyrocoelia rufa) 등 3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볼 수 있는 애반딧불이 성충의 크기는 8~10mm로 반딧불이 종류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한다. 성충의 수명은 15~20일 정도로 이슬을 먹으며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애반딧불이는 논, 습지, 농수로 등 청정지역에서 주로 생활하는 곤충으로 애벌레시기에는 10여개월동안 물속에서 생활하고, 번데기로 탈바꿈하기 위해 육지로 올라와 2개월 정도 번데기 시기와 성충시기를 보낸다.

반딧불이가 빛을 내는 가장 큰 이유는 상호교신을 통해 구애와 종족번식을 위한 짝짓기를 하는 것이다. 그 밖에 길을 찾거나 먹이를 찾고 천적에게 빠른 경계빛을 내어 위협하는데 사용한다.

애반딧불의 발광기는 암컷은 복부 제 6마디에 1개, 수컷은 제 6, 7마디에 각각 1개씩 2개가 있다. 반딧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데 발광의 원리는 몸 안에 있는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발광물질과 발광효소인 루시페라제(luciferase) 그리고 기관을 통해서 공급되는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 진다.

행사는 오는 11일~15일(14일 제외), 18일~20일에 진행되며 총 7회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 신청은 행사 당일 오후 6시 40분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동물원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이번 반딧불이 관찰을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를 바라며, 더불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동물 보호와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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