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출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 연간 출동 건수의 76%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주요 산이 있는 은평구(3567건), 관악구(2698건)가 중구(247건), 성동구(570건)에 비해 벌떼 출현 빈도가 높았다. 장소별로는 주택 1만 9735건으로 전체의 50.1%를 차지했다. 이어 아파트(6572건, 15.57%), 학교(2265건, 5.56%)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거주지 인근에서 벌이 늘어난 이유로 주택가나 공원 등에 꽃이 많아진 점, 더 따뜻한 곳을 찾아 기온이 높은 도심 쪽으로 서식지가 옮겨가고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외래종인 등검은말벌과 토종말벌인 털보말벌은 숲보다 개활지를 좋아해 도심지역에 집을 짓는 경향이 있다. 장수말벌은 주로 땅속이나 수풀사이에 집을 짓기 때문에 등산이나 성묘 시 주변에 말벌이 보이면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자리의 벌침을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긁어서 빼야 한다.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내려 하면 독낭을 터트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된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깨끗한 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하고 쏘인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고 쏘인 부위에는 얼음찜질을 해 독이 퍼지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 얼음이 없으면 차가운 음료수 캔 등을 활용해도 된다.
또한 ‘항히스타민제’ 등과 같은 해독제를 처방 받아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본기사의 무단전재를 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