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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 군함도, 지옥섬이라고 불리는 그 역사 속으로

[영화 톡] 군함도, 지옥섬이라고 불리는 그 역사 속으로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07 23:59
  • 수정 2017.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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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국가들 각양각색 반응

▲ 사진=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로지 이 영화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영화로 만들어 ‘군함도’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마음이었죠. 오직.”-류승완 감독의 연출의 변.

개봉 전부터 숱한 이슈의 중심에 섰던 '군함도'는 7월 26일 공개 후 실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진심 어린 호평과 함께 6일까지 607만 관객을 모으며 꾸준하게 달리고 있다.

▲ 사진= 영화 스틸 컷

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군함도'는 지난 6일 23만4,490명의 관객들을 동원, 607만7,164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8월2일 개봉작 '택시운전사'에 이은 박스오피스 2위의 기록이다. 총 15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택시운전사'는 이날 436만2,305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손익분기점 450만명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함도'에 대한 국내외 반응도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3일(현지 시간) '군함도' 리뷰 기사를 게재하며 "군함도에 얽힌 거대하고 복잡한 상황을 유려하게 연출했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는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 아물지 않은 고통을 생생하게 전한다"고 호평했고, 중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국가들은 각양각색의 반응을 내놓으며 이례적으로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류승완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장편 영화 10편을 만들면서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접한 적이 없어요. 저에게도 많은 경험과 도움이 되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본 관객들이 점차 늘면서 반응의 흐름들이 달라지고 천천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고 봐요. 얼마 전 뉴스를 봤는데 일본이 유네스코 등재를 둘러싸고 밀고 있던 사도광산을 누락시켰다고 하더라고요. 그 장소 역시 강제 징용이 있었던 곳인데... 영화 ‘군함도’를 둘러싼 좋은 반응들이 나올 거라 믿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 사진= 영화 스틸 컷

그럼 군함도에서는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된 조선인 800여 명이 이곳에서 혹독한 노동생활과 위험 속에서 하루 12시간에 달하는 극한 노동에 시달렸다. 사망원인은 악조건 속에서 제대로 먹지 못하며 영양부족 때문에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질병, 배고픔, 익사, 탄광 사고 등 도망치다 바다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익사 등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22명에 달한다.

1917년에 군함도 하시마 탄광에서 조선인 노동자의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개발사인 미쓰비시는 탄광노동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각지는 물론 조선인도 모집했다고 한다. 1918년 하시마에서 941명이 갱내부에서 광부로 일했고, 이중 70명(7.4%)이 조선인이었다.

군함도는 군함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군함도’라고도 불린다.

한편 영화 ‘군함도’ 말미에 “현재 일본 정부는 2017년 12월까지 강제 징용을 포함한 각 시설의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자막을 띄웠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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