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11월 말까지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변북로(한강대교~성수대교) 7.6km 구간과 남산1호터널 상행(한남대교→퇴계로) 등 도로시설물 11개소 등의 3200개의 노후조명을 친환경 LED(발광 다이오드)조명으로 교체한다고 3일 밝혔다.
강변북로에서 LED로 교체되는 노후 가로등은 721개다. 지난해 양화대교~한강대교 구간에 이어 올해는 한강대교~성수대교 구간을 교체한다. 강변북로 전 구간은 2019년까지 교체 완료된다.
남산1호터널(길이 1530m) 내 노후 저압나트륨등 2000여개의 경우 내년까지 17억원을 투입해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터널 조명을 LED로 교체하면 야외 밝기에 따라 입구부, 기본부, 출구부 등 구간별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주간에는 터널 입구부를 밝게 해 운전자가 어두운 터널로 갑자기 진입할 때 전방이 잘 안 보이는 현상(블랙홀)을 방지한다. 반대로 나갈 때는 어두운 터널에서 밝은 야외로 나가기 전 출구부를 밝게 해 눈부심(화이트홀)을 방지한다.
이밖에 서울시는 월드컵터널(305m), 일원터널(260m), 사직터널(140m), 마포대교, 잠수교남단 지하차도, 화곡터널·신도림·가마산·군자지하차도 보행로 등 총 9곳 노후조명을 LED로 교체한다.
시가 관리하는 차도나 보행로에 설치된 노후 가로등도 LED로 교체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약 40억원을 투입해 퇴계로 등 34개 노선 58㎞ 내 조명 4455개를 LED로 교체한다.
올해 도로시설물 조명과 시도 상의 가로등을 LED로 교체함으로써 절약하는 전기료는 연간 3억7800만원이고 절감되는 에너지는 4041㎿h다. 이는 약 1만3000가구(가구당 월 평균 304㎾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시는 "나트륨 조명의 수명은 1만2000시간(1.36년), LED 조명의 수명은 약 5만시간(5.7년)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감소된다"며 "아울러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LED 조명은 긴 수명으로 인해 점등교체, 보수횟수가 약 25% 단축돼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보수로 인한 교통통제 등 시민불편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기존에 설치된 저압나트륨등과 형광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함으로써 연색성이 좋아지고 야간에 운전자들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며 "도로 노면휘도를 1.5cd/㎡ 이상 유지해 차선을 선명하게 식별할 수 있는 시인성을 높인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총 8만2141개 도로시설물 조명을 LED로 교체해 2020년까지 LED 보급률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평소 서울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변북로, 남산1호터널 조명을 친환경 조명으로 바꿈으로써 운전자들에게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서울의 도로에 친환경 LED 조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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