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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 덩케르트, 이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된다

[영화 톡] 덩케르트, 이 영화는 보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된다

  • 기자명 손수영
  • 입력 2017.08.02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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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지휘관의 입장에서 그려낸 사상 최대 덩케르크 철수작전

▲ 사진= 덩게르트 스틸 컷


'덩케르크' 영화는 근현대 역사적 사건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덩케르크'는 여러 보도에서 알려진 대로, 제2차 세계대전 초기 '덩케르크 전투'에서 영국군과 프랑스군을 비롯한 연합군 34만여 명이 고립되자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개된 다이나모 작전(Operation Dynamo)을 극화한 영화다.

1940년 5월 10일 독일의 프랑스 침공으로 서부전선이 무너지고 연합군은 참패를 거듭하던 것이 전쟁 초기의 상황이었다. '덩케르크' 지역에서 독일군의 집중적인 공략으로 전멸할 위기에 빠진 연합군은 반격을 시도했으나 끝내 실패하고 결국 독일군에게 포위된다.

이 영화의 시작 부분인 해안의 풍경, 수십만의 병력임에도 하나 같이 무기력한 모습은 연속되는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채 갇혀 있던 당시 연합군의 상황을 잘 반영한다.

'덩케르크'(교유서가)는 바다와 해군에 관한 책을 주로 쓴 에드워드 키블 채터턴(1878∼1944)의 역사서다. 전쟁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덩케르트 철수작전'의 배경과 경과부터 구출된 군인들과 작전에 참여한 민간인들의 심리까지 세밀하게 포착했다.

"영화적 경험의 집합체"라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말대로 영화 '덩케르크'는 관객에게 공감각적 경험을 통해 전장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독일군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군인 각자의 사연도 늘어놓지 않는다. 대신 패퇴하는 병사들의 무력감과 쉴 새 없는 폭격에 대한 두려움, 영국 해협 건너에서 기다리고 있는 삶에 대한 의지 같은 직관적 감정들을 재현한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덩케르크'가 이틀 연속 예매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2일 14시 기준 예매율 34.5%, 예매관객수 14만2439명을 기록했다. 전쟁영화 특징보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승부한다는 점에서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 사진= 덩게르트 스틸 컷

외신들은 '덩케르크'에 대해 "올해 그 어떤 영화보다 최고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다" "기념비적인 영화" "놀랍고 스릴 넘치고 인정사정 없이 흥미진진하다" 등의 평가를 내놓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데뷔 20년만에 처음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스토리 텔러로서 일종의 갭을 찾고 있다. 관객들, 그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 있었다. 덩케르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탈출 작전이고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사건이다. 이 이야기를 꼭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내 '경험'의 느낌을 강조했다. "가장 ?요하게 생각했던 건 '경험'이다. 관객들에게 이 전쟁을 경험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었다. 제가 덩케르크를 통해 느낀 점은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모두가 함께 했을 때 극복할 수 있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레버넌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인셉션'의 톰 하디와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 '햄릿', '헨리 5세'의 케네스 브래너,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킬리언 머피와 신인배우 피온 화이트헤드가 주요 배역을 맡았다. 아뉴린 바나드, 해리 스타일스, 제임스 다시, 잭 로던, 베리 키오간, 톰 글린카니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기획한 엠마 토머스와 '레버넌트', '인터스텔라', '잭 리처'의 기획자인 제이크 마이어스가 제작 총괄을 맡는다. '인터스텔라', '007 스펙터', '파이터'의 호이트 반 호이테마가 촬영을 맡았고,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나단 크로리 미술, '다크 나이트' 시리즈, '엘리시움'의 리 스미스 편집, '인셉션', '브로드웨이를 쏴라' 제프리 커랜드 의상,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앤드류 잭슨 시각효과,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음악으로 참여해 놀란 사단을 구축했다.

서울시정일보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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