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사초라 불리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수첩에 인기 한류스타 송중기와 관련된 내용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시사 IN은 지난 2016년 6월 12일 안 전 수석이 받아 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 중 송중기에 관한 부분이 전체 8쪽 중 3쪽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수첩에 적힌 송중기와 관련된 메모 내용은 ‘송중기 발자취 프로그램’, ‘태후 홍보자료 보완’, ‘관광공사 TV 송중기 광고’ 라는 글자가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중기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4월까지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극중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 역을 연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2016년 4월 1일 한국관광공사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그로부터 10일 뒤 열린 한국관광공사 K스타일 허브 한식문화관 개관식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가했다.
당시 개관식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함께 자리했으며,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태양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바쁜 와중에도 관광홍보대사를 맡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청년 애국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았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드라마 사랑은 특검 측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수사 당시 공개한 문자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당시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을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것이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hmk0697@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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