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열린 ‘8월 월례조회’에서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정의와 신뢰에 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도 공직자들이 약자의 편에 서 달라”고 당부했다.
또 남지사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정의와 신뢰의 원칙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1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8월 월례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이날 “어제 부영아파트 부실시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저는 ㈜부영주택과 개인적 감정은 전혀 없지만 공적인 분노는 있다”고 말했다.
동탄2 택지개발지구 23블록 부영아파트는 남 지사가 무려 3차례에 걸친 품질검수를 통해 하자보수를 지적했지만 처리가 안 된 곳이다. 남 지사는 지난 18일 이곳을 현장방문 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대기업인데,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며 부실시공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남 지사는 “우리나라의 아파트 선분양 제도는 미리 돈을 줄 테니 제대로 만들어달라는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이미 돈을 낸 자가 약자가 되고, 돈을 받은 자가 강자가 되는 ‘갑을 관계’가 생성됐다”며 “이는 단순히 아파트를 잘 짓고 못 짓고의 문제가 아닌 정의와 신뢰의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남지사는 “어영부영 끝내지는 않겠다. 부실시공 근절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하며 “여러분들이 맡고 있는 일 중에도 이러한 사건이 비일비재할 것이다. 주변의 부조리와 불신에 공적인 분노를 느끼고 문제 해결에 모든 열정을 다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 밖에도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는 2017년도 정부합동평가 2년 연속 1위를 달성해 전국 최고의 행정력을 인정받았으며, 민선6기 출범 당시 3조2,000억 원에 달했던 채무를 모두 갚았다”며 “이러한 성과는 연정이 있어 가능했다. 경기도정은 연정을 통해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앞으로는 청년, 중소기업, 자영업자, 은퇴자, 장애인 및 경력단절여성 등 가장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분들을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근 높아지고 있는 안보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실질적인 을지연습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msnews@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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