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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첫 재계 간담회.. '오뚜기' 선택의 의미는?

靑, 첫 재계 간담회.. '오뚜기' 선택의 의미는?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7.07.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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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재계와 만나는 간담회 자리에 100대 대기업에 턱걸이 하는 '오뚜기'를 포함시킨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이틀 간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주제로 기업인들과 만찬을 곁들인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2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의 참석 대상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한화, 현대중공업,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오뚜기로 총 15개 기업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이름은 함께 초청 받은 기업에 비해 규모가 뒤쳐지는 오뚜기이다.

오뚜기가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배경은 대표적인 상생 우수기업이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현 함영준 회장이 선친으로부터 경영권을 승계 받으면서 상속액의 절반 가량을 증여세로 내는 등 타 기업들과 달리 모범적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재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철폐 방침도 이미 사전에 실행하고 있는 노사문화 우수기업이다. 오뚜기는 그룹 내 대부분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가족기업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오뚜기에 대해 청와대 측도 "오뚜기 초청은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이어서 초청해 격려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 아이디어였다" 며 오뚜기의 윤리경영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청와대의 오뚜기 초청이 단순한 격려 메시지를 넘어서는 재계에 대한 경고로 볼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실례로 현재 문재인 정부 아래의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은 재계와 프랜차이즈 등 불공정 갑질을 일삼는 관행을 철폐하기 위해 전방위적 사정정국을 만들고 있다.

결국 이번 오뚜기의 이례적 초청 또한 기업의 사회적 역활에 대한 공과를 분명히 하겠다는 청와대의 일종의 무언의 경고라고 해석할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hmk0697@msnews.co.kr)

본지 모든 기사 무단전재 금지 / 사진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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