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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서울자유시민대학, 명예시민석사 58명 첫 배출… 200여쪽 육필연구 학습자 눈길

[서울시정] 서울자유시민대학, 명예시민석사 58명 첫 배출… 200여쪽 육필연구 학습자 눈길

  • 기자명 황문권 기자
  • 입력 2021.03.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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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에 대한 완성도 높은 연구, 개인사를 시대·시민의 공통사로 이끌어낸 공동연구도

[서울시정일보] 위패에는 학생부군신위라 적는다. 죽음에 이르기까지 학생인것이다.

서울시민의 평생교육 배움터 서울자유시민대학이 올해 처음으로 명예시민석사 58명을 배출했다.

명예시민학사도 294명 나왔다.

‘13년 개교해 ‘18년 명예시민학위제를 도입, 올해까지 총 967명의 명예시민학사를 배출해온데 이어 첫 명예시민석사도 탄생하게 됐다.

명예시민학위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정규강좌를 일정시간 이수하고 연구과제를 수행한 학습자에게 주는 비공인 학위다.

명예시민학사·석사·박사로 구분된다.

명예시민학사는 시민대학 강좌 100시간 이상을 수강하면 취득할 수 있다.

명예시민석사는 학사를 취득한 후 공통과정 80시간, 전공과정 100시간, 전공세미나 20시간을 합산해 총 200시간을 이수하고 개인별 연구과제까지 제출한 학습자에게 수여된다.

1호 명예시민석사라는 영광을 안게 된 58명의 학습누적시간은 24,141시간, 1인 평균 4오후 4시간에 달한다.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나이도 살아온 이력도 모두 다른 학습자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값진 성취를 이뤄냈다.

최고령자는 올해 82세가 된 서상옥씨다.

컴퓨터 대신 육필로 무려 200여 쪽에 달하는 연구결과를 제출해 특별상을 받았다.

육필원고 집필 과정에서 팔에 통증이 생겨 치료를 받을 만큼 고통스러웠지만 끝까지 열정을 다해 연구를 마쳤다.

또 한명의 명예시민석사 최영아씨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행복론을 주제로 완성도 높은 연구 결과물을 내 우수상을 수상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 속에서도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침으로써 어떤 난관과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최씨는 “고난의 과정이었지만 큰 깨달음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를 진행한 알바트로스팀은 서울·광주·일본에서 성장한 자신들의 생애사를 교차 편집하는 형식으로 석사 연구 과제를 구성, 각기 다른 개인사를 시대·시민의 공통사로 이끌어냈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지난 11일 ‘제 3회 명예시민학위수여식’을 열고 명예시민학사 294명, 명예시민석사 5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20년 명예시민석사 과정에선 연구주제에 따라 18개 그룹으로 나눠 전공세미나를 운영했다.

신중년의 생애설계와 집단상담 기후변화 위기와 윤리문제,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의 생애설계와 자산관리 주민자치회 운영매뉴얼 등 다양한 분야·주제의 연구결과물이 나왔다.

시는 석사과정 학습자들에겐 학사과정에 포함돼 있는 서울자유시민대학의 교육철학·사유체계를 담은 강의 뿐 아니라 개개인의 관심분야를 심층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전공세미나 과정도 추가로 마련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학습자가 연구주제를 정하면 유사한 주제의 학습자를 그룹으로 묶고 지도교수를 배정해 연구역량을 키우고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자유시민대학은 석사학위 취득 후에도 학습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시민연구회 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민석사 심사과정에 참여한 교수는 “시민들이 직접 자료조사와 인터뷰를 하며 성실하고 진지하게 연구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학습자가 지식 ‘수혜자’로 여겨지던 기존의 평생학습 패러다임을 ‘생산자’라는 의미로 전환하는 계기이자 지속적 학습지원을 통해 시민이 평생교육 전문가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명예시민학위 취득자의 지속적 학습활동을 위해 시민연구회 연계 등을 지원하겠다 올해 석사학위자 배출에 성공한 만큼 박사과정까지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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