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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어요.

홍어’의 세계를 확장하고 싶어요.

  • 기자명 이정우
  • 입력 2017.07.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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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가게 아가씨’ 전희진 씨

▲ 전희진(34) 씨.(사진=C영상미디어)

[서울시정일보//이정우기자] 올해 2월 말 전희진(34) 씨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홍어 전문점 ‘무침 프로젝트 홍어무침’ 가게 문을 열었다. 어엿한 홍어 맛을 깨닫기에는 다소 어린 나이라 망원시장 홍어 가게 아가씨는 창업 후 화제가 됐다.

홍어 가게 앞에는 6000원부터 10만 원까지 6가지 종류의 홍어무침 모형이 전시돼 있는데, 원하는 크기를 주문하면 냉장고에서 포장된 홍어를 꺼내준다. 홍어와 채소가 들어 있는 플라스틱 용기와 함께 소스는 별도의 작은 플라스틱에 담아준다. 집에 가서 홍어와 채소에 소스를 넣고 무쳐 먹으면 돼 편리하다.

미술 전공자의 홍어 가게 도전

홍어 대중화의 포부를 안고 1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열었다”는 망원시장 홍어 가게는 인테리어가 보통 전통시장의 가게와 달리 세련되다. 알고 보니 전 사장은 미술(조소) 전공자다. 원래 꿈은 전공을 살려 미술을 계속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홍어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년가량 홍어 전문점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졌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요리사의 꿈을 키우던 동생과 함께 서울 응암동 대림시장의 어머니 가게에서 홍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식당일은 만만치 않았다. 

전 사장은 “낮에는 시식 홍보를 하고 오후에는 가게에서 손님을 응대했다”며 “화장실 청소부터 홍어 해체 작업, 홍어무침 손맛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어머니에게 배웠다”고 했다.

요즘 취업이 힘들어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가 많다. 가장 많이 도전하는 것이 식당이지만 녹록지만은 않다. 누나와 동생이 함께 창업한 홍어 가게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행히 미술을 전공한 전 사장이 직접 가게의 인테리어 공사를 맡았다. 주방 경력이 있던 동생은 요리 시스템과 유통을 책임졌다. 

대부분의 청년 창업이 그렇듯 창업자금이 넉넉지 않았기에 하나에서 열까지 두 발로 뛰면서 준비했다. 창업 과정에서 신용보증재단의 도움도 받았다.

젊은 사장의 장점은 미래를 보면서 사업을 한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전라도 고유의 전통음식인 홍어를 통해 “함께 나눠 먹고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우리 내 정 문화를 널리 확장해 나눔, 소통, 공감을 선도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펼쳐 보였다. 

나아가 “망원점을 기점으로 궁극에는 전 세계 코리아타운에 홍어 가게를 열고 비빔밥과 불고기같이 홍어 요리를 세계화해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해외 교민은 물론 전 세계 누구나 즐기는 한국 전통음식으로 널리 알리는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정우기자e37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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