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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야행·게릴라성 호우 철저히 대비해야”

남경필 지사 “야행·게릴라성 호우 철저히 대비해야”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7.07.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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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시·군 부단체장과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대책회의’ 개최


▲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 기자) 지구적 기후 변화와 더불어 엘리뇨 라니냐에 의한 야행성 물폭탄 같은 장대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발생과 관련해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 지사는 4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호우로 인한 가뭄 해갈 및 피해 대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율 도 행정1부지사 및 관련 실·국장을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회의를 시작하며 “얼마 전까지는 가뭄을 걱정하고 대책을 세웠는데 이제는 장마가 시작되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대비해야 한다. 최근의 호우는 언제 어디서 내릴지 모르는 유례없이 독특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태풍과 야행·게릴라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서윤 자연재난과 기상정책전문관은 ‘경기도 장마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면서 “최근의 장마는 낮보다 밤에 더 발달하는 경향이 있어 취약시간인 야간에 피해가 크다. 또한 단시간 많은 양이 내리고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는 6일까지 장마가 주춤하고 7일부터 다음 주 중반까지는 다시 장마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달 말 장마 종료 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320~460mm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많을 것이다. 최근 3년간 1~7월 총강수량은 평년의 67%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72~77%까지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부단체장들과 함께 사유시설로 인한 공공시설의 피해방지 및 도로낙석 등에 대한 대책, 가뭄 해갈 상황 등을 점검했다.

조청식 용인 부시장은 “전 시·군이 매년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서 공공시설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으나 소규모 사유시설과 기본적 근린생활시설과 관련해 빈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용인은 전국에서 개발이 가장 많은 곳으로, 근린생활 소규모 시설에 대한 급경사지 피복과 배수로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법적 기준을 강화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수익 가평 부군수는 “관내에서 낙석과 축대붕괴 등이 있었다. 대부분 개발행위허가지역이어서 인명 피해나 큰 불편이 없었다. 특히 설악면에서 가장 많은 호우가 내렸으나 축대붕괴 1건 외의 피해현황은 없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찰활동을 강화해 추가적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리에서 “태풍과 야행·게릴라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리에서 “태풍과 야행·게릴라성 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특히 안성시와 화성시는 이번 호우에도 불구하고 가뭄 해갈에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대순 안성 부시장은 “이번 호우가 다소 도움이 됐으나 강우량이 62mm 정도로 적어 완전 가뭄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강저수지, 마둔저수지의 저수율이 2%에 머물고 있다. 지사님이 교부해주신 시책추진비 11억 원으로 저수지를 담수화하기 위한 관로설치사업(15㎞)을 추진하고 있으며 7월 15일경 사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태 화성 부시장은 “지난 1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60~150mm의 비가 내렸는데, 농사를 짓고 있는 지역에는 비가 적게 왔다.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재율 부지사는 “앞으로 태풍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고, 일시에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매뉴얼을 미리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대형공사장, 취약지구를 비롯해 저수지 제방, AI 매몰지 침출수 등과 관련해서도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러한 것들을 사전에 점검해 놓으면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다”면서 “또한 오늘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가뭄·호우 대책과 함께 안보와 관련한 경계태세에도 각별히 노력하고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천에서 이재민 5명이 발생해 1명은 귀가 조치했고 4명에게는 재해구호물품이 지급됐다. 도로침수는 8개소가 발생했으나 퇴수 완료했다.

사유시설은 가평에서 축대 2곳이 붕괴되고 용인에서 공장부지 보강토 옹벽 1곳이 무너졌으나 응급 복구를 마쳤다. 주택은 43동이 침수됐다가 배수를 완료했다.

경기도는 산사태 및 급경사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223개소에 대해서는 지역별전담관리제로 공무원 1명, 마을이장 및 자율방범단 1명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인명피해가 높은 산간계곡 취약지역 938개소에 대해서는 자동경보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건설사업장 992개소에 대해서는 예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문권 기자 m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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