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손수영기자)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 '2017 북촌단오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단오(端午)는 음력 5월5일을 말하며 수릿날 또는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음력 5월은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쉬우며 액(厄)을 제거해야 하는 달로 여겨졌기 때문에 나쁜 병을 예방하고 액을 쫓기 위해 다양한 세시풍속이 있었다.
단오가 되면 액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수리취나 쑥을 넣어 만든 떡을 만들어 먹었고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며 여름에 건강하게 지내길 기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포물에 손 씻기, 단오 부채 만들기, 단오 탈 만들기, 수리취떡·창포물 나눔 등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북촌문화센터 이윤희 강사의 대금·소금·단소 강좌 수강생들 등은 '우리 소리 한마당, 단소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는 "북촌이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살아있는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맞이하는 이번 단오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선조들의 정겹고 신나는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영 기자 hmk06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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