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최순실게이트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후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과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검찰 주요인사가 서초동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벌인 사실을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다.
검찰 내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으로 알려진 안태근 검찰국장과 이영렬 지검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수사팀 개개인에게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든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서울중앙지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불구속 기소한 지 나흘 후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검찰 측은 "이영렬 검사장이 검찰 후배 격려 차원에서 법무부 각 실과 국 모임을 해오며 그 일환으로 검찰국 관계자들과 모임을 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공교롭게도 우 전 수석이 불구속 기소되고 며칠 뒤에 수사 주요라인 인사들끼리 만찬을 벌이고 수시비 명목의 돈봉투가 오간 것은 누가봐도 합리적 의심이 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논란은 최초 보도 후 일파만파로 커져가고 있으며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안태근 검찰국장과 이영렬 지검장의 이름이 올라 있는 상황이다.
조국 민정수석 임명 이후 청와대 측에서 노골적인 검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논란은 검찰 개혁의 또 하나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명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안태근 검찰국장은 15일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의 이임식에 불참하는 등 별다른 해명을 보이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황문권기자 hmk06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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