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인석의 유머칼럼]...아내의 마음을 잘 읽어라~
이태리에 여행 갔을 때다.
이태리는 가족중심의 사회이기 때문에 금요일 오후면 거리가 한산하다.
저녁을 먹고 에스프레소 한잔을 즐기러 호텔 밖을 나와 커피숍을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다. 그 커피숍의 손님들은 전부 다 머리가 하얀 백발의 부부들이셨다.
그들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도 거의 없이 미소를 띠우며 그저 서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들의 대화는 바라보는 것 만 으로도 충분 한 것 이었다.
그 날 이후로 난 그들처럼 살기로 했다.
잠시 후~ 호텔에 들어온 나는 아내에게 커피 마시러 나가자고 했더니 아내는 나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방에서 마시지~ 돈 아깝게 커피숍 가냐구?”
난 속으로“ 아이고~ 내 팔자야~” 하면서 두 번째 도전을 하였다.
마누라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눈으로 대화를 시도 했다,
그러자~마누라 왈~ “뭐?!!!!~~ 왜?!!! 또 사고 쳤냐? 이 웬수야~`“
부부란 서로의 마음을 잘 읽어야한다 특히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잘 읽어야한다,
“자기, 나 사랑해?” 라고 아내가 물으면 “나 사고 싶은 게 생겼다”는 뜻이다.
“자기, 날 얼 만큼 사랑해?” 라고 물으면 “나 오늘 일 저질렀다” 라는 뜻이고
“쓰레기 봉지가 꽉 찼네“라고 말하면 ”쓰레기 좀 버리고 오라“는 뜻이다.
“차에 먼지가 많던데?“ 라고 말하면 빨리 나가서 세차 안 해? 뜻이니 얼른 나가서 세차하면 된다.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아요?” 라고 아내가 말하면 “너 혼자 먼저 자니? 인간아!
나 좀 재워주라~”뜻이니 자장가를 불러주던지 수면제를 먹여라~ 그렇다고 진짜 수
면제 먹이는 인간은 없겠지? 내가 이야기 하는 수면제는 응응하란 말이다.
“나 화 안 났어요~“ 정말 화 안 났을까? 당연히 열 받았지~이 멍청한 남편아! 속지 마란 말이다.
“맘대로 해요~” 라고 했다고 맘대로 했다간 그날로 요단강 건너 간다.
그리고 아내가 “우리 얘기 좀 해요~” 이 말의 뜻은 내 불만이 뭐냐면... 그 뜻이다.
남편들이여~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항상 아내의 말 속에 숨은 뜻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게 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의 출발 인 것이요~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의 지름길인 것이다.
나는 너무 아내를 사랑한 나머지 어제 밤 이렇게 말 했다가 마누라 헌티 맞아 뒈지는 줄 알았다.
“여보 !!! 당신 혼자 살림하기도 힘든데 ....애기 낳을 사람 하나 따로 얻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