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봄을 맞이해서 문화를 즐겨보자! 가급적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개봉작들을 소개한다. ‘싱글라이더’, ‘루시드 드림’, ‘23 아이덴티티’, ‘존윅-리로드’의 공통점이 있다면. 오늘(22일) 개봉한다는 것이다. 이 4편의 영화가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 4작품은 극장가에서 전혀 다른 색으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방콕에서의 탈출을 권한다.
‘싱글라이더’, ‘루시드 드림’, ‘23 아이덴티티’, ‘존윅-리로드’가 개봉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예매율은 ‘재심’에 이어 ‘23 아이덴티티’가 2위로 가장 높다. 그 뒤로 ‘싱글라이더’가 3위, ‘존윅-리로드’가 4위, ‘루시드 드림’이 7위(오전 11시 기준)를 각각 차지했다.
‘23 아이덴티티’는 ‘식스센스’(1999)로 최고의 미스터리 감독으로 손꼽히게 된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다. 그와 제임스 맥어보이가 만났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 역을 맡아 파격변신을 선보인다. 9세소년 헤드윅부터 섬세한 여성 패트리샤, 강박증환자 데니스 등 성별과 나이를 넘나들며 성격까지 자유자제로 변화한다. 그가 선보일 24번째 인격은 차원이 다른 공포감을 전한다.
‘싱글라이더’는 한국영화에서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는 감성이 담긴 작품이다. 영화는 부실채권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재훈(이병헌 분)이 아내 수진(공효진 분)과 조기유학을 보낸 아들이 있는 호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싱글라이더’는 고은의 시 중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꽃”이라는 문구로 시작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존윅-리로드’이라고 쓰고 ‘키아누 리브스’라고 읽어도 무방하다. ‘존 윅-리로드’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옛 동료와 피로 맺은 암살자들의 룰에 의해 로마로 향하게 된 레전드 킬러 존윅(키아누 리브스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키아누 리브스는 그만이 가능한 독보적인 시그니처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에게 통쾌함을 전할 예정이다.
‘루시드 드림’은 한국영화에서 쓰이지 않은 ‘자각몽’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3년 전 아이를 납치당해 잃어버린 아버지 대호(고수 분)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루시드 드림을 통해 발견하지 못한 단서를 모아 아이를 찾으려 한다.
영화는 생소한 소재에 부성애라는 코드로 접근해 관객 공감도를 높인다. 후반부에서 대호가 꿈속에서 발견한 단서들을 모아 범인의 형체가 드러나며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고수, 설경구, 강혜정, 박유천 등이 열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