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정일보 논설위원/개그맨 서인석의 시사풍자유머칼럼] ... 염병하내[鹽昞下內]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서울 시정일보 논설위원/개그맨 서인석의 시사풍자유머칼럼]
염병하내[鹽昞下內]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도올 김용욕 선생이 말씀 하셨다
욕은 타이밍(timing, 時)의 예술이다 라고...
그런데 이틀 전 기가 막힌 타이밍에 욕이 나왔다.
사건은 이랬다.
이틀 전 최순실은 특검 앞 사무실에 도착하자 작심한 듯 취재진을 향해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 아닙니다"라고 외치며 “(특검이)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억울하다~ 우리 아기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라고 고성을 지르며 발악(적어도 내 눈에는...)했다
이때 주변에서 지켜보던 그 건물에서 일하시는 어느 60대 청소 아줌마가 최순실 뒤통수를 향해
“염병하네”라고 3번이나 받아치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막힌 속을 뚫어준 장면이 생중계된 것이다.
정말 “민심을 대변한 사이다 발언이었다”
“염병하네” 는 국어사전의 뜻으로 동사로써 “염병을 앓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염병(染病)은 장티푸스의 속된 말이기도 하고, 전염병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퍼지던 전염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바로 장티푸스였다.
그래서 이 병에 대한 혐오가 너무 커서 욕으로 쓰게 되기까지 한 것이다.
한 편으로는 그만큼 무서운 병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데에 이용됐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사훈을 공모했다.
여러 사훈 중 직원 투표 결과 일등을 한 것은......
日職集愛 可高拾多 (일직집애 가고십다) 였다.
[하루 업무에 애정을 모아야 능률도 오르고 얻는 것도 많다]
그랬더니 경영자 측에서 다른 의견을 냈다.
溢職加書 母何始愷 (일직가서 모하시개)
[일과 서류가 넘치는데 애들 엄마가 좋아 하겠는가]
그래도 직원들이 굽히지 않자 사장은 결국 이런 사훈을 정했다.
河己失音 官頭登可 (하기실음 관두등가)
[물 흐르듯 아무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사훈을 이렇게 정하니 사원들이 이렇케 댓글을 달았다.
鹽昞下內 (염병하내 )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
구정연휴가 시작됐다.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새해의 희망을 다지는 정유년 붉은닭의 해 2017년 새해이다.
오랜만에 가족친지들이 고향집에 모인다. 가족 친지들을 들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자~~ 새해에는 우리 모두 심기일전하여 열심히 일하자.
새해에는 河己失音 官頭登可 (하기실음 관두등가)
[물 흐르듯 아무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아니면 鹽昞下內 (염병하내 ) 라는 사자성어를 기억하자....
[세상의 소금이며 빛과 같은 존재이지만 늘 자신을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