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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시대' 개막…"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국제] '트럼프 시대' 개막…"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

  • 기자명 정진우
  • 입력 2017.01.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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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의사당서 취임식 개최…약 100만명 참석

[서울시정일보 정진우기자] 트럼프 시대가 개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을 통해 미국 제 45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미국 CNN 등 복수매체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맹세, 정식으로 정권을 이양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마주하고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고 모든 역량을 보태 미국의 헌법을 보전, 수호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며 취임 선서했다.

(워싱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곳곳에서 반 트럼프 시위가 열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선서에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연설을 진행했다. 지난 대선 내내 주장했던 '미국 우선주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번 정권 교체에 대해 "한 정파에서 다른 정파로의 정권 이양에 그치지 않고 워싱턴으로부터 미국 시민 모두에게 권력을 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나의 선서는 모든 미국인에 대한 선서"라며 "지난 수 십 년간 우리는 미국 산업의 희생 위에 외국의 산업을 부강하게 만들었다. 국방력이 약해지는데도 다른 나라 군대를 지원했다. 우리는 우리 국경을 지키지 않은 채 다른 나라 국경을 지켰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 정권들이 내세운 각종 정책들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자, 정권 제1의 목표로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미래만 바라보겠다. 앞으로 새로운 비전이 이 나라를 지배할 것"이라며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은 '미국 우선주의'로 이뤄진다. 무역과 세금, 이민과 대외정책 등 모든 정책이 미국 노동자들과 일반 가정을 위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두 가지 규칙으로 "미국 물건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각국이 우려했던 미국의 '신 고립주의' 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치며 취임 선서를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모두 합심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 부강한 국가, 자랑스러운 국가로 만들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합심해 미국을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연설에 대해 CNN은 "역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연설 중 가장 포퓰리즘(대중영합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지켜봤다. CNN 등 복수매체는 이날 약 100만명의 시민들이 트럼프를 축하하기 위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가장 논란이 많은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인 만큼, 트럼프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근처를 비롯해 워싱턴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특히 500여명의 시위대는 시내 심장부까지 행진, 스타벅스와 은행들의 창문을 깨고 길에 주차된 차량에 파이프 등을 휘두르는 등 과격한 양상을 띄었다. 이들은 트럼프를 향해 "인종차별주의자", "나치주의자"라고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같이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은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들을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도 했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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