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이정우기자] 명동대성당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24~25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한 가운데 성당 앞마당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별과 종이배를 설치해 눈길을 끈다.
명동대성당 앞마당에 트리장식을 한 나무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종이배 장식 9개를 달았다. 장식 밑에는 하얀 별도 매달려 있다.
노란 종이배에는 세월호 사고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서울대교구는 "어둠을 물리치고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처럼 미수습자들이 하루빨리 우리 곁에 오길 바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성당 곳곳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상징물이 설치됐다. 성탄 구유 내부 천장에는 세월호 희생자를 상징하는 작은 별 304개를 매달았다.
성탄 프로그램 '명동, 겨울을 밝히다'가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염수정 추기경은 24일 오후 10시 구유 예절(신자가 아기예수 모형에 입을 맞추고 경배하는 의식)를 주례한 뒤 자정 미사를 진행한다.
서울대교구청 앞마당에서는 캐럴 공연이 준비됐다. 24일 오후 5시10분, 8시10분, 25일 오후 5시10분과 오후 6시10분 4차례 열린다. 인천교구 한덕훈 신부가 이끄는 생활 성가 공연단이 30~40분간 캐럴을 연주해 성탄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도 진행된다. 가톨릭 모금 전문 재단 바보의나눔 등이 명동대성당 초입에 설치한 LED 장미 조명으로 조성된 장미 정원에서 약 500송이를 한정으로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