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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우식 특혜 논란에 '허위보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

MBC, 정우식 특혜 논란에 '허위보도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

  • 기자명 서홍석
  • 입력 2016.12.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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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일보 서홍석기자] 정윤회씨의 아들로 밝혀진 배우 정우식이 MBC 수뇌부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15일 제기된 이후 계속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MBC가 "근거없고 무책임한 선전·선동과 허위보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향신문은 15일 MBC 수뇌부가 정우식을 드라마에 출연시키도록 현장 제작진에 여러 차례 청탁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씨가 특정 배역에 낙점되면서 100여 명의 연기자가 응시한 오디션이 무용지물이 된 적이 있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경향신문은 관계자들이 캐스팅 압력을 넣은 당사자로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을 공통적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장 본부장이 '사장도 다른 데서 부탁받아서 우리한테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도 "책임자가 장 본부장과 면담한 뒤 '사장 선에서 내려온 지시 같다'고 말한 기억이 있다. 최근까지도 정우식이 사장 친구의 아들이라고 추측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MBC는 16일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은 15일 배우 정우식의 드라마 출연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1노조와 일부매체가 정치적 시류에 편승해 악의적인 선전과 선동으로 회사를 흠집 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MBC는 "드라마 캐스팅은 주관적인 판단이 있을 수밖에 없는 부분으로 연출자뿐만 아니라 데스크, 외부 기획사, 작가의 의견이 종합돼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노조와 일부 매체가 드라마본부장의 일상적 관리 행위에 대해 부당한 의혹을 제기하고 허위 과장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영활동에 간섭하고 제작 현장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우식은 MBC 첫 출연 작품인 '개과천선'에 캐스팅되기 이전부터 SBS '결혼의 여신'과 tvN의 '로맨스가 필요해'에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다. '개과천선'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방송된 '옥중화'에도 정상적인 오디션을 거쳐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수뇌부가) 정우식에게 특정 배역을 주라고 지시해 100명이 넘는 연기자들이 응시한 오디션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반대 측 주장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못 밖았다. "예상되는 모든 배역을 염두에 둔 신인연기자 테스트는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단역급 캐스팅을 위해 100명의 오디션을 보는 경우는 없다"며 "정우식이 맡은 배역은 출연분량이나 비중이 그정도 규모의 오디션을 볼 정도가 아니었다. 드라마 제작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의혹만 제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날 '언론단체시국회의'와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 특혜비리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MBC를 강력 규탄했다.

 

한편 정우식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결혼하기 전,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로 알려졌다. 이후 '특혜설'이 불거졌으나 정우식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5년간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다. 그동안 아버지 연락처도 모르고 살았다. 아버지는 4~5년에 한 번 정도 휴대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왔을 뿐"이라며 "아버지에 대해 누군가에게 말 한적도,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정우식은 2014년부터 '야경꾼 일지', '빛나거나 미치거나', '딱 너 같은 딸', '옥중화' 등을 비롯한 일곱 편의 MBC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3년 데뷔한 정우식은 그해 SBS 드라마 '결혼의 여신'과 이듬해 tvN '로맨스가 필요해3'에 출연했으나 이후로는 영화 두 편을 제외하곤 MBC에서만 활동했다. 현재 정우식은 소속사 없이 개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홍석기자 suk158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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