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 같은 아내
-터키 문학기행
김윤자
아내가 생명이겠지
수많은 전란으로
민족이 증발되고, 혈족이 깨어졌으니
나라의, 자신의 기둥을 생산하는
모체의 여인인 것을
하야 탐 스켈램, 내 생명 같은 아내
타국의 언어인데
가슴을 울리고, 또 울리고
사랑 하나에 물을 들인 단어는 정녕 아니고
심오한 역사의 눈물이
곱게 물들인 이름
가벼운 저울로 달아서는 안 되는 이름
세상의 남자들에게
함부로 안겨줄 수 없는
적어도 터키에서는 가져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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