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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순실 정국 연루 '폴리페서'…제자들은 "부끄럽다"

[사회] 최순실 정국 연루 '폴리페서'…제자들은 "부끄럽다"

  • 기자명 신정호
  • 입력 2016.11.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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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전 수석, 지난달 말 성균관대에 사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폴리페서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정치에 참여하는 대학교수, 이른바 '폴리페서'에 대한 학생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에 이들이 대거 관계됐다는 의혹이 줄기차게 나오면서다.

 

교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직업인 만큼, 사실여부를 떠나 의혹과 연루된 것 자체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준다. 이에 최순실 게이트 이름이 오른 교수출신 인사 중에는 벌써 학교 측에 사표를 낸 이도 있고 휴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가장 먼저 교수직에서 물러난 사람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다. 1998년부터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해오던 안 전 수석은 지난달 31일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K스포츠재단에 대한 자금출연을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이전부터 안 전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성균관대 경제대학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학내에 대자보를 걸고 "더 이상 학교와 경제대학의 명예가 짓밟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안 전 수석이 성균관대 교수였다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문체부 실세' '문체부 황태자' 등으로 불릴 정도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강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다. 그는 201310월 문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휴직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김 전 차관이 차관직에서 물러나면서 학교에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양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의 복귀와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의 복귀를 반대하는 글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반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며 꿋꿋이 강단에 오르고 있는 이들도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달 홍익대에 복교, 시각디자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최순실 측근인 차은택 감독의 은사로, 차 감독이 2014년 문화융성위원이 된 이후 장관으로 임명돼 '차은택 인맥'으로 통했다. 김 전 장관은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지만 홍익대 학생들은 지난달부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 감독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교단에 오르고 있다.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인 그는, 마찬가지로 차 감독이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되고서 청와대에 입성했다. 다만 수석시절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혹이 없어 묵묵히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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