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누르고 15주 만에 1위로 올라선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10월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성인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p 상승한 20.9%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제친 건 7월 4주차 이후 15주 만이다.
문 전 대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30~50대와 보수층, 정의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충청권과 20대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터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내각을 '짝퉁'이라고 강력 비판했던 지난 달 31일과 1일에는 상승했지만, 김병준 총리 지명을 강력 비판하고 '중대 결심'을 경고했던 2일에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4%p 하락한 16.5%를 기록, 처음 10%대로 떨어지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TK와 서울, 60대 이상과 새누리당‧정의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주로 지지층이 이탈했다.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2%p 하락한 10.3%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PK, 30대와 국민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소폭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 탄핵‧구속'을 주장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8%p나 상승하며 9.7%를 기록, 안철수 전 대표를 0.6%p 차로 추격했다.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이재명 시장은 경기‧인천과 TK, 20‧30대와 중도‧진보층에서는 안 전 대표를 앞서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통령 하야‧비상시국회의 참여' 긴급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재명 시장에게 밀리며 지난주보다 0.4%p 하락한 5.7%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3%로 공동 6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4.0%(0.6%p 상승)로 8위,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3.9%(0.7%p 상승)로 9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3.1%(0.4%p 상승)로 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21.4%, 스마트폰앱 39.5%, 자동응답 5.3%로, 전체 10.4%(총 통화시도 1만4531명 중 1518명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