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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학벌 대신 능력…우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간다”

[경제] 학벌 대신 능력…우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간다”

  • 기자명 이은진
  • 입력 2016.10.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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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약진] 선취업 후진학, 일·학습 병행제 효과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7년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마이스터고인 서울로봇고등학교 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로봇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동아DB)

  [서울시정일보.이은진기자]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이 7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올해 특성화고 472개교, 마이스터고 43개교, 일반고 직업반(옛 종합고 전문반) 77개교 등 직업계고 592곳 졸업생 11만4225명 중 47.2%(5만3504명)가 취업(올해 2월 기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월 13일 밝혔다. 지난해(46.6%)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2009년 16.7%로 최저점을 찍은 뒤 해마다 꾸준히 상승해 올해 3배 가까이 올랐다. 상승 폭도 가파르다. 같은 기간 동안 30.5%포인트나 상승했다.


  직업계고 졸업자 중 진학자를 제외해 취업률을 산정하면 72%에 이른다. 지난해 대학 졸업자 취업률 67%보다도 높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을 살펴보면 취업을 전제로 입학하는 마이스터고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올해 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은 90.3%로 나타났다. 2010년 도입된 마이스터고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했다. 특성화고 40.0%, 일반고 직업반 23.6%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 진학률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은 최대치였던 2009년 73.5%에서 올해 34.2%까지 내려갔다.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 상승은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교육부의 자체 분석이다. 선(先)취업 후(後)진학, 일·학습병행제를 독려한 것이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취업률 상승, 진학률 하락…선취업 후진학, 일·학습 병행제 효과 


옛 실업계·전문계고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는 특목고 해당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유형은 4가지로 구분된다. ▶특정 과목에 우수한 인재를 뽑아 육성하는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 ▶특정 분야 인재와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 ▶인문사회 과정 및 자연 과정, 일반계 직업 과정을 이수하는 일반고 ▶교장 임용이나 교육과정,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갖는 자율고 등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은 통칭 직업계고로 불리지만 학교 유형은 각각 다르다. 과거 실업계와 전문계고로 불렸던 학교들은 특성화고로 통합됐고, 마이스터고는 과학고, 외국어고 등과 함께 특목고로 분류된다. 일반고 직업반은 인문 과정과 실업 과정이 함께 설치된 옛 종합고등학교에서 볼 수 있지만, 일반고에 해당한다. 단, 일반고 직업반은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적용한다.


  특성화고는 특정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취업과 진학이 모두 가능하다. 특성화고는 광역 단위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 성적 석차와 백분율을 심사하고 특별전형은 서류전형, 자기소개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일부 인기 특성화고의 중학교 내신 성적 합격선은 20~50% 이내다. 입학금과 3년간의 수업료를 장학금으로 제공하며 학생이 부담하는 것은 학교운영위원회 회비와 급식비 등이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서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신입사원의 20%를 특성화고 출신으로 채용한다. 우수 학생에게 해외 기업에서 일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한다. 대표적인 게 독일, 스위스 등에서 시행하는 글로벌 현장학습으로 2014년 기준 학생 343명이 12개 국가로 3~6개월간 파견됐다.


  병역 특혜도 제공한다.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하면 최대 4년간 만 24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다. ‘기술 습득-군 복무-취업’이 연계되도록 군 특성화고 제도를 개선하고 산업기능요원이나 기술병 선발 시 특성화고 졸업생을 우대한다. 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 재직하면 수능시험을 보지 않고도 재직 경력, 학업 의지 등을 지표로 삼는 정원외 특별전형을 통해 진학할 수 있다.



특성화고 졸업자 특별전형으로 선취업 후진학 가능 


마이스터고 입학금·수업료·학운위 회비 등 전액 면제


 마이스터고는 유망 분야에 특화된 산업 수요와 연계해 예비 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양성하는 특목고다. 


 뉴미디어 콘텐츠, 기계, 모바일, 반도체장비, 에너지, 의료기기, 자동차, 전자, 조선, 철강, 항공, 항만물류, 해양,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연계돼 있다. 


  마이스터고의 공식 명칭은 ‘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다. 전기고에 해당하며 특성화고보다 우선 학생 선발권을 갖는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신입생을 선발한다. 만약 마이스터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지면 11월에 특성화고로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은 교과 성적, 출석, 봉사활동, 마이스터 적성 및 소양검사,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특별전형은 교과 성적, 출석, 봉사활동, 마이스터 적성 및 소양검사,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포트폴리오), 심층면접으로 이뤄진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며 지원자는 1개교만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마이스터고 합격생의 내신은 평균 37% 이내로 중위권 이상의 학생들이다. 마이스터고는 수업료와 입학금, 학교운영위원회 회비 등 학비가 전액 무료다. 우수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별도 장학금도 지급한다. 모든 마이스터고는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데 비용은 학교마다 다르다.


  교육과정은 100% 자율적으로 운영하며 취업을 전제로 입학하기 때문에 산학 협력 실무 중심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취업이 확정된 졸업생은 최대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고, 군 복무 시 특기 분야에 근무할 수 있다. 직장에서 3년 이상 근무(군 경력 포함)하면 산업체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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