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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고단백 다이어트 식단, 체중감량 도움…건강은 '적신호'

[국제] 고단백 다이어트 식단, 체중감량 도움…건강은 '적신호'

  • 기자명 신정호
  • 입력 2016.10.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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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백 식단, 비만·당뇨 위험 낮춰주는 인슐린감수성 변화 없어



[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조절로 살을 빼는 '앳킨스 다이어트'가 살은 빠지지만 건강은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타임지 등 복수매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빵과 감자 등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고기와 닭가슴살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앳킨스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보도했다.

  워싱턴대 의학 연구팀은 지난 6개월 간 50~65세 사이의 비만 여성 3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단백질 섭취가 체중감소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첫 번째 그룹은 그들의 본래 식단을 유지하고 두 번째 그룹은 일정량의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을, 세 번째 그룹은 150~250㎉의 고단백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단백질 섭취량을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동일하게 제공됐다. 연구 결과 세 그룹의 여성들은 본래 체중에서 약 10% 감량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체건강에 있어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일정량의 단백질을 섭취한 여성들은 인슐린감수성이 25~30%가 증가했지만 고단백 식단을 섭취한 여성들에서는 인슐린감수성에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슐린감수성(insulin sensitivity)은 건강향상의 중요 척도 중에 하나로 분비가 향상될수록 비만으로 야기되는 제2형 당뇨나 심장질환등의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


 
연구팀은 "그동안 고단백 식단은 포만감을 빨리 느껴 음식 섭취량을 줄여줘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필수적인 영양분 섭취하지 못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베티나 밋텐드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표본이 적었고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이 살을 빼기 위해 고단백 섭취를 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고단백 식단을 섭취하면서 살을 빼는 것이 좋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단백 식단으로 살을 빼는 것은 잠재적으로 건강증진을 해칠 수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시리얼 등 본래 단백질이 많지 않은 음식에 억지로 단백질을 주입시키는 것은 크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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