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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급성심정지'로 사망… 당시 소지품에 부정맥 관련 약 발견

[문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급성심정지'로 사망… 당시 소지품에 부정맥 관련 약 발견

  • 기자명 신정호
  • 입력 2016.10.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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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에 음악저널 콩쿠르 최연소 대상, 11세에 러시아 유학…"한국 음악영재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사진출처=권혁주 페이스북)

[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아온 권혁주(31)가 부산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숨진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권혁주는 1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호텔 앞에 도착한 택시에서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됐다.

  당시 택시기사는 "광안대교를 지날 때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다"며 "호텔에 도착했을 때 깨웠으나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정확한 사망시간은 오전 1시27분으로, 사인은 급성심정지로 알려졌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는 한국 음악영재의 1세대로 통한다. 3세 때 바이올린을 잡아 '신동'으로 불렸던 그는 3년 후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최연소 대상을 차지했다. 7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해 김남윤 교수를 사사한 후 러시아로 유학길에 올랐다.

  11세에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를 차지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19세이던 2004년 세계적 명성의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 6위로 입상, 실력을 인정 받았다.


 
이밖에 2004년 대한음악협회 올해의 신인대상, 2006년 금호음악인상 등을 받았고, 2012년 안양대 최연소 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서기도 했다. 또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도 출강했다.

  또한 권혁주는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 차이코프스키 방송 교향악단, 체코 필하모닉,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등과의 협연 무대를 이어왔다.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클래식계의 촉망받는 연주자였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가진 후 12일 움챔버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위해 전날 부산으로 내려왔다. 리허설을 끝내고 남구의 친구 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고 오전 12시10분께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빈소는 13일 서울 보라매병원에 마련되고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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