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새누리당내 TK(대구·경북) 의원 11명이 오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지역 민심을 전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는 이완영·김석기·김정재·백승주·이만희·장석춘·최교일 의원 등 경북권 의원 7명과 곽대훈·곽상도·정태옥·추경호 의원 등 대구 지역 의원 4명 등 총 11명이 참석한다.
정종섭 의원은 국회출장 일정 때문에 면담에는 불참하게 됐다.
박 대통령이 이들과 만나는 이유는 여권의 핵심 텃밭인 TK지역의 민심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253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5~29일 실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TK에서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7.8%p 떨어진 35.8%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평가는 57.6%였다. 이는 같은 기관이 실시한 조사 기준, 박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진 것이다.
또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전국 성인 1224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9~31일 실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TK에서의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14.8%p 급락한 27.7%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TK 초선의원들의 면담을 두고 당 안팎으로 잡음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TK 의원 면담에 대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특정 지역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발언대로 비박계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초선 의원들만 면담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TK지역 초선들 다수가 친박이기에 비박계 의원들을 일부러 면담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TK지역내 대표적인 비박계로는 유승민·주호영 의원 등이 꼽힌다. [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