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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본 세계, 이집트 [나일강변의 보리밭]

시로 본 세계, 이집트 [나일강변의 보리밭]

  • 기자명 김윤자
  • 입력 2016.07.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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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강변의 보리밭

-이집트 문학기행

 

김윤자

 

유년의 내 조국 향수다.

아버지가 일구어 놓으신

파란 희망, 누렇게 영글던 행복

나는 지금

카이로에서부터 따라오는

룩소 나일강변에서

기름진 땅에 촉촉이 흐르는 향수

보리밭을 만나고 있다.

주인 곁에서 굳센 등으로

하루의 풍요를 기다리는 당나귀

그 옛날 아버지 곁에서

배부른 평화를 기다리던 누렁 황소

나의 세월을 수십 년 끌어내리는

젖은 황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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