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단독주택과 상가지역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내용 확인이 어려운 검정 봉투에 온갖 재활용품을 섞어 버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물질이 묻거나 제대로 분리가 안 된 폐기물은 잔재쓰레기로 분류돼 환경오염, 처리비 인상 등 부작용을 낳는다.
서울 용산구가 이르면 5월부터 단독주택, 상가지역 등을 대상으로 ‘폐비닐·페트병 목요 배출제’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양질의 폐비닐, 음료·생수 무색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내용은 간단하다.
폐비닐은 투명·반투명 봉투에, 음료·생수 등 무색 페트병은 유색페트병과 분리해 투명·반투명 봉투 또는 무색 페트병 전용봉투에 담아 매주 목요일 집 앞에 배출하면 된다.
폐비닐, 무색 페트병 외 다른 재활용품은 이날 배출할 수 없다.
공동주택의 경우 기존처럼 정해진 날짜에 분리배출하면 된다.
단, 무색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일반 플라스틱과 나눠서 버려야 한다.
페트병에 붙은 라벨도 제거하는 게 좋다.
구는 일정기간 시범운영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 중 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진정 국면에 따라 구체적 시행 시기를 정한다.
제도 시행의 준비 단계로 구는 이달 중 지역 내 재활용정거장 53곳에 무색 페트병 전용 수거함을 설치한다.
기존 '종이', '병', '캔', '비닐', '플라스틱&페트' 5개 칸에 '투명페트' 칸을 더하는 방식이다.
유색 페트병·일반 플라스틱은 ‘플라스틱&페트’ 칸에 배출하면 된다.
이 외도 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무색 페트병 전용 봉투를 단독주택 각 세대에 지급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분리배출만 잘 해도 폐비닐과 페트병을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 본격 시행될 폐비닐·페트병 목요 배출제에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