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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야스쿠니에 폭발물 설치 한국인 남성 첫 공판 "혐의 인정한다"

[국제] 일본 야스쿠니에 폭발물 설치 한국인 남성 첫 공판 "혐의 인정한다"

  • 기자명 최봉호
  • 입력 2016.06.1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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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에 사제 폭발물 설치한 한국인 남성


일본인들이 지난해 8월15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모여들고 있다.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숨진 일본인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의식이 열렸다. 2016.06.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서울시정일보-최봉호기자]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해 체포된 한국인 남성 전창한(28) 씨의 첫 공판이 열렸다. 전 씨는 지난해 11월 야스쿠니 신사에 폭발물을 설치해 건조물 손괴죄로 구속기소됐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는 14일 "야스쿠니 신사에 무단 침입해 폭발물을 터뜨리고 일본에 화약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인 남성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고 전했다.

일본 검찰은 기소장에 전 씨가 20세부터 5년간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며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됐다고 적시했다. 이어 야스쿠니 신사를 소위 'A급 전범'을 합사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기소 내용을 인정했다. 재팬타임스는 전 씨가 야스쿠니 신사에서 터뜨릴 사제 폭발물 제조법을 인터넷을 통해 접했고, 1차 범행 이후 더 큰 소동을 일으키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 압력밥솥으로 폭발물을 제조해왔다고 전했다.
 
전 씨는 지난해 11월23일 야스쿠니 신사 경내 한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해 터뜨렸다. 당시 폭발 현장에서는 금속 파이프와 디지털 타이머, 한글이 적힌 건전지가 발견됐다. 폭발사건 뒤 귀국한 전 씨는 지난해 12월9일 다시 일본을 찾았다 일본 경시청에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은 이미 전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있었다. 1차 폭발 당시 전 씨가 이틀간 묵은 숙소와 폭발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의 DNA가 동일했기 때문이다.
 
전 씨는 초기 조사를 받을 때 진술 번복을 반복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 하지만 첫 공판에서는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씨의 변호인은 어떤 조직적 범죄집단과의 연관성이 없고, 범죄를 또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낮다며 선처를 구했다. 당시 폭발로 야스쿠니 신사 측은 건물이 손상되는 손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변호인은 이 점 역시 재판부에 호소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주변국 침략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일본인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꼽힌다. 한국과 중국 등 일본의 침략을 받은 국가들이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난하는 이유다. [포커스뉴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복장을 한 일본인들이 2009년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64주년 기념식을 열고 전몰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2016.06.1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photo@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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