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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6월‘염리동 소금길’산책

[서울시정]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6월‘염리동 소금길’산책

  • 기자명 신정호
  • 입력 2016.06.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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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일) 사라져가는 마을 ‘염리동 소금길’의 아름다운 변신 탐방



[서울시정일보 신정호기자] 서울도서관과 이야기경영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후에 서울 시내의 거리와 골목을 산책하며 문화서울의 정취를 공감할 수 있는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통한옥의 미감을 간직한 북촌한옥마을, 3월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가득 찬 덕수궁과 정동길 일원, 4월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세종마을(서촌)을 그리고 5월에는 예술과 철공소가 만나 삶이 묻어나는 거리 문래동 예술촌을 탐방했다. 

  이어서 제5회 산책이 되는 6월 26일 일요일에는 이제는 사라져가는 마을 염리동 소금길을 탐방할 예정이다. 최근의 뇌과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기억과 상상은 뇌의 같은 지점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사라져가는 도시공간을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도시공간에 대한 상상의 출발점이 된다. 사라져가는 마을을 기억하고 미래의 이곳을 상상하기 위해 “서울에 미학을 입히자!” 탐방은 염리동 소금길을 찾는다.

  옛 마포나루를 거점으로 한양에 소금을 공급하던 배가 드나들어 소금창고와 소금장수가 많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염리동(鹽理洞). 세월이 지나며 소금 장수들은 점차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다. 재개발지구로 선정되었지만 사업추진이 늦어지며 마을정비도 이루어지지 않아 방치된 채 시간이 지나버린 동네가 되었다. 원주민이 떠난 동네는 값싼 방을 찾던 외국인 노동자와 학생들이 채웠다.

  이리저리 비탈진 골목과 회색빛 삭막한 가옥들로 슬럼화 되어가던 동네가 2012년 서울시 범죄예방 디자인 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며 새롭게 태어났다. 범죄예방디자인 셉테드(CPTED)의 도입으로 좁고 비탈진 골목은 아름다운 골목길 담벼락 벽화로 재단장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가꾸며 지역사회의 유대와 응집력을 회복하였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으로 염리동 소금길 마을은 올해 안에 철거되고,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6월에는 주민들이 떠나기 시작한 소금길 마을 골목길을 탐방하며 남겨진 벽화들과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살펴보며 과연 도시개발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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