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창원 구봉갑기자)
불황의 조선업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 속에 조선 ‘빅3사’의 자구안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자구안 규모와 인력감축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자구안 규모는 6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2조~3조원, 현대중공업 2조원, 삼성중공업 1조8000억원선으로 예상된다.
대우,삼성,현대 조선3사의 자구책을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7500억원을 조달하고 향후 3년간 인적 쇄신 등을 통해
1조1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총 1조8500억원 자구계획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의 2차 자구안은 방산사업 분사 후 상장, 중국 자회사 산둥조선소 지분 매각 등을 담고 있어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자구안까지 합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4조~5조원대 자구안을 실행하는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제출한 자구안에 거제 삼성호텔 매각, 설비 축소 등을 통한 1조8000억원 이상 조달계획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자구안은 3000여명 감축, 일부 독(dock) 가동 중단 등을 포함해 2조원대
규모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하고 안타까운 현실은 대규모 인력감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3년 내 3000명 감축하는 게 목표지만 시기를 앞당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3년 후 인력은 지금보다 약 40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인력 구조조정은 시한을 정해 놓고 희망퇴직을 받고, 감축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권고사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2주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계열사 5개사의 사무직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신청자는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000여명 인력조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선 빅 3의 인원감축이 현실화되면 정규직만 최대 85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3년 내 4만여명이 현장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경남과 울산의 지방 경제는 한시바삐 대안을 찾아야할것 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