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김포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나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더워서 힘들었나, 올 여름은 진짜 더울 것 같다"고만 했다.
안 대표는 소회를 들려달라는 요청에 "매년 가는 건데요. 뭘…"이라며 욕설 등 곤욕을 치른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듣기 언짢은 말이 많았다'는 지적에도 웃으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안철수 대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날 국민의당 지도부는 한바탕 곤욕을 치렀다.
안 대표는 이날 봉하마을에 도착했을 때부터 "물러나라 배신자"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등 육두문자를 포함한 비난 세례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이같은 반발을 예상이나 한듯, 20여명의 경호인력을 동원해 '철통경호'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행비서를 포함해 4~5명의 경호인력을 동원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나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다.
이들 경호인력은 일부 지지자들이 '물벼락'을 뿌리지 않을까 염려하며 우산까지 받쳐들고 안 대표를 호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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