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정일보 이은진기자] 올해 여름 지카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하다. 2016 리우 하계 올림픽이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캐나다 학자가 항바이러스성 콘돔으로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미르 아타란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와 인터뷰에서 "성관계만 문제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타란 교수는 리우 올림픽이 세계 보건 재난을 일으킬 것이라는 논지의 글을 하버드공중보건리뷰(HPHR)에 싣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이 모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여름에 열린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다른 체액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 역시 당면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타란 교수는 세계인의 축제로 인한 대규모 여행도 우려했다. 그는 "브라질보다 낙후된 아프리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퍼지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제약업체 스타파머(Starpharma)와 콘돔 제조회사 앤셀 리미티드(Ansell Limited)는 16일(현지시간) 호주 올림픽 대표팀에 지카 예방 콘돔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실험실 연구에서 비바젤(VivaGel) 윤활제가 지카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했다고 전했다.
아타란 교수는 기온이 낮고 모기 개체 수가 적은 캐나다에서는 지카 예방 콘돔이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관계가 주된 전파 요인으로 입증된 지역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덥고 모기가 많은 브라질에서는 효과가 없다며 "사람이 모기보다는 덜 난잡하다는 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포커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