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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처님오신날' 2만개 사찰 봉축법요식…"진정한 평화·행복 열리길"

[사회] '부처님오신날' 2만개 사찰 봉축법요식…"진정한 평화·행복 열리길"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6.05.1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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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전국 2만여개 사찰에서 법요식 봉행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불기2560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교계종 조계사에서는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불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비로운 마음, 풍요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법요식에는 정의화 국회의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종덕 문화체육부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스리랑카, 네덜란드, 라오스, 브라질, 콜롬비아, 네덜란드 등 국가의 주한 외국대사들도 참석해 1700년을 이어온 한국불교 전통의식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천주교, 원불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 관계자들도 조계사를 찾아 종교를 초월해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법요식은 법회 장소를 깨끗이 치워 예를 갖추는 '도량결계의식'과 부처님 전에 등·향·차·꽃·과일·쌀 등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삼귀의례, 명고, 명종, 관불, 마정수기 등 불교의 전통의식이 이어졌다.

특히 부처가 태어나 일곱 걸음을 옮긴 것을 기려 연꽃 일곱 송이를 올리는 헌화식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조은화·허다윤 학생의 부모, 성 소수자 인권 운동가 김보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박정훈 아르바이트노조위원장,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위원장 등 사회 각층의 인사가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사회를 맡은 일감스님은 "부처님의 자비로 차별과 차이를 넘어 사회적 소수의 인권이 보장받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부처는 모든 중생이 신분의 귀천도, 남녀의 구분도, 재물의 많고 적음도 없는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가르쳐 주셨다"며 "나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이웃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비의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이기심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땅이 부처의 자비를 통해 '절망은 희망으로, 갈등은 화합으로, 불신은 믿음으로' 만들어가는 밝은 공동체가 되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진제 조계종 종정은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행사를 여는 것은 부처가 가르침과 인류를 향한 자비의 정신을 잊지 않기 위함"이라며 "생명의 존엄성과 우주의 원리를 깨달아 모든 중생이 슬픔과 고뇌가 없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의 말을 통해 "불교는 1700년 역사 동안 민족과 고락을 함께했다. 지금 우리나라가 직면한 어려움도 불자와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 가르침이 우리 마음속 연등으로 불을 밝혀서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법요식은 제13회 불자대상 시상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 국악인 남상일, 체조선수 양학선 등이 불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 시간쯤 이어진 이날 법요식은 조계사 합창단의 봉축가와 주요 내·외빈의 헌화, 참석자 모두의 사홍서원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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