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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 전반 '성장세', 여전히 낮은 수준…"수출 감소가 문제"

[경제] 경제 전반 '성장세', 여전히 낮은 수준…"수출 감소가 문제"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6.05.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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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5월 경제동향, 제조업과 설비투자 부진

 

<표=한국개발연구원(KDI)>

[서울시정일보 황문권기자] 민간 소비가 늘고 있지만 우리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출 감소에 따라 제조업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경제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개한 ‘경제동향(5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판매 증가에 기인해 전년동월대비 5.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100)과 비교해 1포인트 상승하는 등 민간소비 증가세를 ‘완만’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민간소비 등 일부 지표의 개선에도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여전히 낮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이는 수출 감소에 주로 기인한 제조업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우선 경기동향을 보면 서비스업생산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 중이나 3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보다 1.5% 감소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0.3포인트 줄은 73.2%에 머물러 있다.

전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건설업생산의 급증(9.9%→23.3%)에 기인하나 전반적인 생산 활동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게 KDI 측 설명이다.

3월 중 설비투자지수도 전년동월대비 7.8% 감소하는 등 저조한 모습이다. 설비투자와 관련이 높은 지표들이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건설수주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의 영향으로 토목부문이 늘었지만 건축부문은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하는 등 부진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수출이다. 중국·일본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큰 폭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4월 중 수출을 보면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에서 감소한 경향이 뚜렷했다. 전월보다 8.1%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1.2%가 추락한 상황이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주요 신흥국 경기선행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99.3)을 유지하는 등 당분간 수출 여건은 개선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노동시장의 찬바람도 예고돼 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보단 0.9% 늘었지만 실업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 여건은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사태도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KDI도 지난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실업률 증가와 가계소득 하락 등 가계의 대출상환능력 악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역설한 바 있다.

KDI 측은 “수출 감소가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제조업 생산 및 출하가 감소한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소폭 하락,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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