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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청,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 경보 발령

[사회] 경찰청,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 경보 발령

  • 기자명 황문권
  • 입력 2016.04.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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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중 대출사기형 수법피해가 80%로 급증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 1월 21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울시정일보///황문권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 홍길동 경위입니다. 선생님 금융정보가 노출되어 도박계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른 계좌도 위험하니 잔고를 모두 국가 안전계좌로 이체하세요.」

지난해 7,239명을 울린 수사기관‧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하 ‘기관 사칭형’)이다.

▵ ’15년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유형별 현황 (3. 9. ~ 12. 31.)

계(건)

사칭 유형

수취 유형

수사

기관

금융

기관

기타

기관

납치

빙자 등

계좌

이체

피싱

결합형

물품보관함

우편함 등

배송형

(퀵서비스 등)

대면

편취형

절취형

5,845

4,009

1,173

364

299

4,206

1,299

102

9

204

25

100%

68.6%

20.1%

6.2%

5.1%

72%

22.2%

1.7%

0.2%

3.5%

0.4

※ 세부유형별 통계는 ’15. 3. 9.부터 집계되었음.

  경찰과 금융권은 이와 같은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과 예방홍보,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하여 왔으며 ’15년 한 해 동안 전화사기범 총 11,534건·16,180명(구속 1,733명)을 검거하는 등 전년대비 검거인원 160%, 구속인원은 무려 441% 증가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기 간

발생건수

피해액(억원)

검거건수

검거인원

구속

불구속

’15년 1~3월

2,451

325

1,661

2,452

258

2,194

’16년 1~3월

748

136

909

1,285

193

1,092

증감(%)

69.5⇩

58.2⇩

45.3⇩

47.6⇩

25.2⇩

50.2⇩

  경찰은 위 정책의 일환으로 대포통장에 대한 단속강화 및 대포통장 발급 억제로 범행계좌 수급이 어려워지자, 전화사기범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피해자에게 은행에 가서 돈을 찾아놓으라고 한 뒤,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피해자를 직접 만나 인출금을 보호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가는 ‘대면편취형’ 수법과, 또 현금을 찾아 냉장고‧장롱 등 특정장소에 보관해두라고 하고 피해자를 집 밖으로 유인한 후에 빈 집에 침입하여 돈을 훔쳐가는 ‘절취형’ 수법을 시도하여 그에 따른 피해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 최근 1년간 총 발생건수 대비 ‘대면편취형’․‘절취형’ 수법 현황

기 간

총 발생건수

대면편취형

절취형

’15년 3~9월

5,134

75(1.5%)

-

’15년 10월~’16년 3월

1,459

264(18.1%)

25(1.7%)

  한편 금년 1/4 분기 보이스피싱 통계 분석결과, 대출사기형 수법이 80%로 급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기관 사칭형’ 수법이 잘 통하지 않게 되자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후, 각종 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대출사기형’ 수법이 전체 발생건수의 80%에 이르고 있다.

기 간

전체

발생건수

기관사칭형

대출사기형

’16년 1~3월

3,680

748

2,932

 

   특히‘대출사기형’은 미리 입수한 개인정보를 활용*, 은행‧캐피탈‧대부업체 등을 사칭하여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뒤, 대출사기 범인들은 DB업자(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전직 대부중개업자 등)로부터 구입하고 있다 / (이름, 주민번호, 연락처, 직업, 대출상담기록 등)

「특별대출상품이 출시되어 고객님께 대출승인이 가능합니다, 신용조정비용 300만원을 입금하면 대출이 실행됩니다.」 라며 그럴 듯한 금융용어를 구사하는데, 사기범 중에는 실제 대부(중개) 상담 경력이 있는 자들도 있었다.

 

   또 사기범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다중채무자나,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를 선별한 후, 이들이 필요로 하는 금액과 금리를 제시하면서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대출상담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대출사기단이 운영하는 콜센터를 압수수색한 결과, 범인들은 수천 명의 이름‧전화번호‧대부상담기록이 담겨진 파일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법별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치밀하게 범행을 시도해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안산 단원서) ’15. 9월 ∼’16. 1월, 인천 남구 소재 ○○스퀘어 등 8개소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1차 콜센터에서는 미리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 대출희망자들을 선별하고, 2차 콜센터에서는 ‘NH캐피탈 직원’ 등을 사칭, “8% 이율로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조회를 해보니 원하는 대출금이 안 나올 것 같다, 신용관리금 명목으로 돈을 선납하면 2~3개월간 신용관리 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총 2,250명으로부터 33억 8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총책, 팀장, 텔레마케터 등 40명 검거(구속 11)

(인천 지수대) ’15. 12월 ~ ’16. 2월, D/B 업자로부터 매입한 개인정보를 활용, 1차 콜센터에서는 대출희망금액 등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2차 콜센터에서는 ‘현대캐피탈’을 사칭, “저금리로 대출받기 위해서는 우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상환해야 한다”고 속여 피해자들로 하여금 제2금융권 등에서 직접 대출을 받게 한 후 신용도 향상 등 작업비용 명목으로 대출금의 50%를 받는 수법으로 총 20명으로부터 약 2억원 상당을 편취한 총책, DB업자, 텔레마케터 등 8명 검거(구속3)

  ‘대출사기형’보이스피싱은 생활‧사업자금이 필요한 40대 남성을 주요 범행대상으로 지목한다.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피해자 분석 결과, 남성이 59.6%, 여성이 40.4%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가 31.4%, 30대가 25.2%, 50대가 24.8% 순으로 주요 경제활동 연령층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분석을 해본 결과구체적인 금전요구 명목별로는 ‘공탁금․보증보험료 등’ 31.8%, ‘신용조정비용’ 22.8%, ‘각종 수수료’ 14.5%, ‘선이자를 요구하는 경우’ 5%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여성이 70.1%, 남성이 29.9%, 연령대별로는 20대 32.1%, 30대 24.5% 순으로 피해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대면편취형’‧‘절도형’의 경우에는 60대 이상이 77.3%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이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에서 피해대상별로 최적화된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즉, 인터넷뱅킹에 익숙한 20대에는 기관을 사칭하여 계좌이체를 요구하고, 창구거래에 익숙한 60대 이상에게는 피해자가 스스로 현금을 찾아오도록 하고 있으며, 생활비‧사업비 등 자금수요가 많은 40대에게는 대출을 빙자한 수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경찰은 인출책 이상 상선에 대한 실질적인 추적․검거활동 강화를 위해 경찰서 지능팀에서 보이스피싱 사건 일체 전담수사를 하고 있다.

그 동안, ‘기관사칭형’은 지능팀, ‘대출사기형’은 경제팀에서 수사를 해왔으나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사건 일체를 지능팀에서 전담 수사하는 것으로 개선하였다.

  경찰청 수사국장(치안감 박진우)은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이 감소한 데 반해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유형별로 보면

❍은행‧저축은행‧캐피탈‧대부업체에서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출상품을 안내한다며 신용조정비․설정비․보증비․공탁금․중개수수료․선이자 등 각종 명목의 돈을 입금하라고 것이 전형적인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 수법,

❍거래실적이 필요하다며 돈을 선입금하라거나, 다른 대부업체에서 대출은 받은 후 지정계좌로 입금을 해서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경우도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햇살론 등 실제 정부지원 대출을 언급하며 대환대출을 권유하는 수법도 있으므로, 금융회사에서 전화‧문자로 대출을 권유하는 경우는 일단,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을 하고 해당 금융회사 대표번호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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